인구 20~50만, 외국인주민 상호문화도시 중 최고
90개 모든 항목 고르게 호평
구로구가 ‘상호문화도시’를 평가하고 인증하는 유럽평의회(Council of Europe)의 지표항목 평가에서 1등을 차지했다. 지난 8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된데 이어 지표 평가 결과에서도 최고 도시로 인정받았다.
상호문화도시 평가 지표는 상호문화 지능 및 역량, 언어 지원, 언론·홍보, 교육, 차별방지, 참여, 상호작용, 공약 등 17개 항목 90문항이다.
구로구는 평가 지표 평균 87점으로 인구 20~50만, 외국인주민 인구 10~15%인 상호문화도시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좋은 성적을 획득했으며 특히 거주지역, 비즈니스·노동시장, 문화·사회생활, 언론·홍보, 리더십·시민권, 차별방지, 상호작용 등 7개 항목에서는 만점을 거머쥐었다.
구로구는 그동안 상호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도시재생, 외국인 자율방범대 운영, 다문화 소식지 발간, 외국인 주민·다문화가족 지원 협의회 구성, 민․관․학 협력체계 다가치다누리거버넌스 구성,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건립, 다문화서포터즈단 운영 등의 정책을 펼쳐왔다.
지난 2018년 외국인과 다문화가정 전담부서를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신설했으며,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도시를 4년 간(2016~2020년) 맡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9년 다문화정책대상 행정안전부장관상 우수상, 2020년 다문화정책대상 여성가족부장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유럽평의회 이바나 대표는 “신규 상호문화도시가 이처럼 높은 점수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며 “수준 높은 정책과 혁신적인 접근법, 뛰어난 아이디어가 우수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해왔다.
‘상호문화도시’는 다양한 문화와 국적을 가진 주민들이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사회통합을 이루는 도시를 의미한다. 유럽평의회와 유럽연합이 2008년 시작한 도시·설계 운영프로그램으로 현재 전 세계 141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정주원 다문화정책과장은 “이번 지표 평가를 통해 구로구 상호문화 정책의 우수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상호문화도시 회원들과 교류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상호문화도시 모델을 제시하고 상호문화이념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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