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7일 고령화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는 한국 노인 정책의 기조 전환을 위해 앞장선다고 밝혔다.
충청남도는 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충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노인정책 전환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사회의 격리형 노인정책을 어르신 놀이터 도입 등 놀이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 마련했다.
양승조 지사와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전대규 대한노인회 충남회장 등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연 이번 토론회는 주제발표, 토론, 질의응답, 협약식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대면·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공주·아산·논산·금산 등 도내 4개 시·군 시장·군수는 온라인 화상회의 줌(Zoom)을 통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 도는 도내 4개 시·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충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노인정책 전환 모색을 위한 공동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노인 활동 공간 및 프로그램을 포함한 어르신 놀이터 조성 등 놀이형 노인정책 공동 추진을 다짐했다.
또 시설격리형에서 놀이형으로의 노인정책 전환 및 확산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에 앞서 진행한 토론회에서는 고민정 재미있는 재단 이사장이 ‘액티브 시니어 시대의 노인 놀이터 도입 방안’을, 이태겸 에스디디자인그룹 공공디자인연구소장이 ‘노인 놀이터와 그린 뉴딜의 결합 모색’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고 이사장은 발표를 통해 노인을 위한 운동공원 설치, 생활체육 활동 참여 권장 등 유럽 선진국의 사례를 공유하고, “우리나라도 최근 급격한 노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어르신을 위한 놀이공간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주제발표 내용을 토대로 정책 방향과 과제를 모색하고, 노인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평균 기대수명인 82.7살과 64.4세에 불과한 건강수명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어르신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창달하고, 서로 소통할 장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에서는 먼저 공주시에 어르신 놀이터 1개소를 설치하고, 내년 공모사업을 통해 2개소로 확대할 것”이라며 “전 시·군에 1개소 이상 어르신 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양 지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주역인 어르신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생활체육시설 확충, 맞춤형 운동프로그램 처방 등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현재 공주시 금성동 일원에 총사업비 5억 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의 어르신 놀이터를 조성 중이며, 내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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