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는 31일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취소된 건 1953년 시작 이래 처음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는 현장에서 진행할 경우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최소 인원으로 실시하는 것도 고려했으나 최근 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도 확진자가 더 증가하면서, 아예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아무리 행사를 축소하고 부대행사를 줄인다고 해도 타종행사를 하면 사람들이 인근에 모일 수밖에 없다”며,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행사를 안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대신 자정에 맞춰 시민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종소리는 들을 수 있도록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6·25 전쟁 이후인 1953년 12월 31일부터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주관했다. 매년 12월 31일 밤 12시 보신각에서 울리는 33번의 종소리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았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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