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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어머니의 앙가슴 (전자책)

등록날짜 [ 2020년12월09일 21시52분 ]



어머니의 앙가슴 
초연 김은자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내가 글을 쓰면서 제목을 정하는데 어머니에 대한 책을 발간한 적이 없었다. 글 속에는 가끔 어머님의 내용이 등장하지만, 어디에 어머님의 내용을 썼는지 내가 모르고 있었는데 마산에 있는 나의 찐 팬인 권선영 님이 “왜 어머님 책은 없어요?”라고 묻더니 내 책을 전부 읽으면서<여의도 만가>, <그늘 사냥꾼> 등을 찾아주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을 내 삶에서 뒤지면서 <어머니의 앙가슴>이란 시집 제목을 붙이고, 이어서 <어머니의 소확행>이란 수필을 쓰고 있다.
  어머님의 가슴골은 내가 생명을 부여받고 이렇게 살아가는 근원이었던 귀한 영토라서 어머님의 앙가슴이라고 노래했다. 누구보다도 여성적이고 성실하고 지혜롭게 한 생을 살다 가신 어머님께 너무 늦게 올리는 책이라 죄송하기 이를 데 없다. 지상에서 천상으로 꿈길이라고 우기면서 우리 곁을 떠나신 어머님은 생각만 해도 하늘 채에서 지상을 향해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걸어 오시 곤 한다. 자식 사랑에 대한 애착의 흔적들과 탁월한 의식의 정점들이 확인되고 있는 여인의 삶을 관조하는 황혼의 딸이 어머니같이 파란만장한 격변의 세월을 슬기롭게 잘 살아내신 점을 존경하면서 한없이 마음이 아리게 슬프다.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산화된 이정표 앞에 맨몸으로 아우성치며 기둥이던 세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무거운 운명은 구원치 못할 뼈아픈 상처였을 것을 내가 어찌 그 만분의 이이라도 헤아릴 수 있겠는가. 이제는 선산에서 아버지와 함께 별빛 쏟아지는 어둠의 통로에서 계시는 어머니를 그리는 지금 어머님이 병고로 고통스러우신 순간 너무 바쁜 강의 때문에 자주 간호하지 못한 죄스러움을 후회하면서 점점 건강을 잃어가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어제같이 생생하다.
  병상에서 새마을 사업으로 나라에서 나온 보상금이 어머니 생전에 처음으로 만져 보는 거액이었지만, 어머니를 위해 써보지도 못하시고 보증 서준 셋째 사위에게 거금을 주시고 생전에 신세 진 사람들에게 넉넉하게 베풀고 가셨으니 사실은 그 점도 안타깝기 이를 데 없었다. 미리 그렇게 많은 재화가 있었다면 어머니는 얼마나 기쁜 마음으로 즐기셨을까 생각한다. 병들어 누워서 아무리 재산이 많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래도 늦게나마 어머니께 헌정하는 책을 쓸 수 있어서 선영 님께도 감사하고 다행이라 여긴다. 책을 쓴다는 것의 위대성은 고인이 되신 분을 다시 살게 하신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 남편의 회고록을 편집하면서 들던 생각이다. 어머님의 추억을 떠올리면 나목에 새살이 돋아나는 느낌이 든다. 그때를 생각하며 시들어가는 육신의 물컹거리는 집착은 울음 뚝 그친 인연의 탯줄을 메고 그리움을 사르면서 은밀한 속살을 드러내듯 어머니를 그렸다.
  내가 돌탑처럼 쌓아놓은 시어들이 어머니를 다시 지상에 초빙하여 사시게 한다는 나만의 오만을 조소하며, 그래도 나는 시를 쓰며 어머니를 그리리라. 찬란하게 부서지며 허공에 잠시 머물렀던 물방울 같은 시어들을 부딪치는 바람결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제된 어휘와 함께 아득히 멀어져 버린 채움으로 부재한 허공의 땅을 디디고, 물의 소리 가르는 더운 심장으로 어머니를 생각하며 이 글을 쓴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에 두는 글 

 

제1부 어머니의 앙가슴
어머니의 앙가슴 
어머니 그리움 달려들면 
어머니와 도포 
어머니의 긍정적 사고 
어머니의 리폼 솜씨 
어머니의 매력 자본 
어머니의 사랑관 
어머니의 새알 옹심이 
어머니의 술 담그는 솜씨 

제2부 어머니의 호박잎 쌈
어머니의 호박잎 쌈 
어머니의 호박 꼬지 말리기  
어머니의 청국장 
어머니의 옷장 서랍 
어머니의 양단 치마저고리 
어머니의 시루떡 
어머니의 애창곡 
갈증이 날 가두기 전에 
그 순간이 오면 
공기의 진동 

제3부 경기대학 강의실 학생으로
경기대학 강의실 학생으로 
기도의 응답 
마음이 한뎃잠을 자다가 
불멸의 밤으로의 여로 
슬픔이 의자에 앉아서 
쓰레기 주소인 신세 
아침햇살 같은 마음 
제일 무서운 네 신음 
투명한 기도 
가고 난 다음  

제4부 베로니카 보살
베로니카 세례명의 보살 
가을 색 창경궁 
가을의 악보 
곶감 
그 가게 앞 
낯선 강의실 학생 되어 
마음의 잔고 
마주 보며 늙어가 
무지의 껍질 
삶의 조각을 정리 

제5부 혼자 핀 금 국화
혼자 핀 금 국화 
서걱거리는 밀어 
설핏한 가을 햇살 
순간의 발굽 소리 
아름다운 소멸 
여명이 산란하듯 
옥수수 뜯어 먹기 
이기심에 더하여 
제자들 연락 
조손가정의 제자 

제6부 부귀의 눈짓
부귀의 눈짓 
줄에 앉은 새의 마음 
차렵이불의 온기 
추분이 지났어도 
코로나 너 때문에 
탑을 쌓는다 
한국문예 단톡에서 
합창처럼 
노을의 혓바늘 
황혼의 이중주  

● 서평 

 


[2020.12.10 발행. 109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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