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학교도 원격 전환..유·초·특수 돌봄교실은 운영
중·고교는 28일까지 원격수업..."기말고사 때는 등교"
서울 시내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서울 지역 고등학교는 지난달 26일부터, 중학교는 지난달 30일부터 원격으로 전환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모든 학교 등교수업이 중단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교육부와도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사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내 모든 유·초·특수학교는 오는 14일까지 원격수업 전환을 위한 준비를 거쳐 15일부터 31일까지 등교수업을 중단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31일까지 시내 초등학교 453곳(75.0%), 유치원 614곳(78.8%), 특수학교 17곳(53.1%)가 겨울방학에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서 돌봄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유치원·초등학교 돌봄교실은 계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는 학교 밀집도 제한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 '소규모학교'(60명 내외 유치원, 300명 내외 초·중·고등학교)에 대해서도 15일부터 31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다만 특성화고와 후기 일반고의 고입전형 진행과 2학기 기말고사 등 학생 평가를 위한 등교수업은 불가피하다는 학교 현장의 요청에 따라 학교장 재량으로 원격수업 기간에도 필요한 날짜만큼 등교를 허용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대다수 중·고등학교가 내년 1월8일 이후 겨울방학에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될 경우 원격수업 추가 연장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애초 서울시교육청은 중·고등학교 원격수업 전환을 발표하면서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에 맞춰 전교생 3분의 1 이내에서 등교수업을 유지하기로 했었다.
가정의 돌봄 부담이 가중된 데다 학습 부진·격차 등 문제가 겹쳐 최소한의 등교수업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국내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각급학교 등교수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 따른 학사 운영 조치를 통해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돌봄 공백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생활방역을 충실히 실천해 줄 것을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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