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매수권 행사로 2000억에…SK D&D와 재개발 추진
“11월말 폐점, 영업 재개 안해”...철거 후 오피스텔 건립
당초 롯데마트 구로점의 매각을 추진했던 롯데쇼핑이 계획을 전면 수정, 이곳을 다시 매입했다. 제3자 매각이 아닌 자신들이 직접 재개발의 주체로 참여하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최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9월 롯데마트 구로점이 위치한 부지를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롯데쇼핑은 지난 10월말 인수가 2000억원을 잔금까지 모두 납부하면서 등기이전까지 마무리 지었다.
롯데쇼핑의 우선매수권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가격과 동등한 수준으로 롯데마트 구로점을 재매입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인수가 2000억원은 롯데마트 구로점의 연면적이 5만9898㎡인 점을 고려하면 3.3㎡당 1102만원 수준이다. 2011년 1월 ING리얼운용에 매각할 당시 몸값이 1214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9년 만에 786억원, 3.3㎡당 433만원이 오른 셈이다.
롯데쇼핑이 롯데마트 구로점을 다시 사들였지만 이미 폐점을 확정한 상태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철거 뒤 오피스텔 혹은 지식산업센터로 재개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를 위해 부동산 개발업체인 SK디앤디(SK D&D)와 손을 잡았다.
SK D&D는 서울과 경기도 등 철저하게 수도권에만 국한해 빌딩과 부지 등을 사들인 뒤 재개발하는 기업이다.
<채홍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