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 없는 깃털
운해 송귀영 시조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세상은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더 많은 우여곡절과 사연으로 변하고 있다. 시인들은 낯설고 생경한 시의로 복잡한 세상의 또 다른 모습들을 그려 내려고 시도를 한다. 상상은 자신과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기가 어렵고 그 한계를 뛰어넘으려면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언어 운용이 의미 잃은 시어의 난무로 소통할 수없는 시는 산만하기 그지없다. 현대 시조가 다양한 기법들을 새롭게 모색하여 초현실주의에서 가능한 한 기술 기법을 구사하려는 추세이다. 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가급적 다양한 시도들이 바람직하지만 시의 혁신 역시 시문학의 본질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소통이 가능한 언어로 깊은 사색의 비유가 요구된다는 점을 가볍게 여겨서도 안 된다는 점을 주지하고 있다. 시작 행위가 작품을 통하여 받는 감명으로 상처받은 영혼들에 자유의 상징으로 끌어올리고 상징적 사물들을 잘 활용하는 사유가 더 깊어야 함이다. 시조가 3장 6 구라는 표현양식을 자유자재로 변화 시켜 외형상으로 실험성이 짙은 모습을 풍기도 한다. 이번에 상재한 작품이 기본 율격을 통해서 통제되어 형태적 특성을 자연과 인생에 대한 짙은 통찰로써 언어적 형태의 다각화를 시도해 보았다.
시작 행위를 정신적 치유의 상징으로 상승시킴으로써 자신이 반성하는 세상과 대면하여 시적 상징의 가치를 우리에게 일깨워 삶의 의미를 뒤 살려 내는 것이 아니겠는가. 자연스러운 시상과 음률의 마무리가 돋보이는 가편이 되기 위해서는 정형의 틀 속에서 압축한 율격의 음절수도 부드럽게 타고 넘나들어야 함에 최선을 갈구 해 보았다. 필자는 시인의 안목이 세상 이치와 서정성을 성찰과 깨달음의 심연에서 퍼 올린 영혼의 울림에 주목을 한다. 특히 깨우침의 철학적 사고로 빚어낸 작품을 어떻게 또 다른 주관적 안목의 잣대를 들이대어 함부로 왈가왈부 할 수는 없다. 문학의 가치가 독자들을 감동하게 하는 공감의 범위 안에 속해 있어야 하고 상대방을 높이며, 겸손한 격려와 칭송 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간혹 대상의 작품에서 옥석의 티가 발견되면 은근히 돌려서 교시해야 하고 격려해주는 입장을 취함으로써 훌륭한 작품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상대방이 성장한다. 시인은 아름다운 작품을 남겨야 하고 인생의 진액이 녹아들어 간 결과물이야말로 향기를 뿜어내며 더욱더 젊고 생기발랄한 필생이 되는 존재이다.
― 시인의 말 <초월적 회한과 삶의 촉구>
- 차 례 -
시인의 말 | 초월적 회한과 삶의 촉구
서시 | 노송의 진액
제1부 생존의 법칙
자아의 인식
이유
불법의 패반(稗飯)
묘한 세상 살기
삶의 의미
원구단(圜丘壇)
노욕을 버리다
욕망의 억압
옛 돌담길
독도에 나부낀 깃발
숙면(熟眠)
뒷골목 해장국집
여한과 갈망 사이
생존의 법칙
시간대의 산책
시간 위의 여행
빠져든 빛의 벙커
편견과 오해
야생화
인생 노숙자
가람의 채취
거리의 포차들
빈자의 여로
호음인(好音人)에
현역 시절
아시타비(我是他非)
제2부 삶의 덮개
오뚝이의 오기
착각의 신음
구름 관상학
슬픔의 내면
지혜
대유(大儒)의 환생
20년 집권 론 – 어느 신하에게
뱃멀미
저동항 스케치
고려의 혼
별에서 온 흔적
배신의 눈물
고루한 수묵화
고비사막
삶의 덮개
해돋이 (1)
해돋이 (2)
어느 날의 일기
자아의 정체성
기발한 요설
문병하며
오이도 패총
참회록
바보들의 행진
붕어빵
부사의 변태
제3부 임자 없는 깃털
단절의 시간
허업(虛業)
뒤꼬인 몸집
임자 없는 깃털
남루한 적멸
아미타 여래상
정의의 포장
허접한 질투
명함을 받고서
막연한 불안
송사리
야박한 세간(世間)
천궁(天宮)의 길
기일(忌日)에
되새긴 성찰
호위군의 사열
무심한 신음
선종(善終)
속지 않는 괴변
성숙한 퇴행
은밀한 눈속임
한순간의 헛꿈
평창 올림픽 현장에서
미아리 접신 굿 당
손녀와 할머니
허무한 인생
제4부 허공의 새벽별
새벽 한기
겨울 백두대간
산행의 참맛
허공의 샛별
절망의 통증
만추 단상
숲의 향연
길조
우두령 소묘(素描)
산등성에 걸린 낙조
고목
해변의 숲
눈썹달
만신의 귀향
허망스러운 법칙
절박한 침묵
방황하는 미로
민속촌 초가
골담초
노고단에서
울타리
몽환
남한산성에서
신정선 아리랑
눈 내린 해 질 무렵
착시의 시간
제5부 텃새의 하루
독도의 속살
낙화 이후
수련의 봉오리
영산홍
산 이끼
송홧가루
살라 피는 수묵화
초승달
파종 이후
무한산정(無限山頂)
부처님 오신 날에
빗발치다
진달래 천국
분경분재(盆景盆栽)
텃새의 하루
한정판 꽃맞이
한적한 산사(山寺)
제6부 날빛 빗더서다
아직 먼 봄소식
봄날의 풍경
춘 매
달맞이꽃
조춘 부(早春 賦)
이른 봄날의 유혹
달빛 빗더서다
시골 빈집 풍경
남풍이 불다
조령의 사연
만추의 달빛
만추 계곡
산풍(山風)추정
가을 여행
가을 뒤 담화
들녘 소곡 (1)
들녘 소곡 (2)
늦가을 숲길
김장배추 (1)
김장배추 (2)
가을 선재길
국화 향기
산새 이야기
무스탕 왕국
추색의 해토(解土)
윤슬로 녹인 창살
[해설]
사유(思惟)가 출렁이는 서정의 바다_김광수
[2020.12.27 발행. 196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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