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12월 30일(수) 올 한 해(2020.1.1.~2020.11.30.) 동안의 공공도서관 인기대출도서와 대출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문학 분야 도서는 손원평의 『아몬드』이며, 비문학 분야에서는 김지혜의 『선량한 차별주의자』였다.
이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전국 1,180개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data4library.kr)*’의 대출데이터 58,238,593건을 분석한 결과이다.
문학 분야에서는 손원평의 『아몬드』가 대출순위 1위를 차지했다. 2019년부터 대출순위가 점차 낮아졌으나 2020년 6월 이후 줄곧 대출순위 1~2위를 차지하며 2020년 올해의 책으로 나타났다.
이는 JTBC <인더숲 BTS편>에서 방탄소년단이 읽고 있는 책으로 방영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도서를 가장 많이 대출한 이용자층은 40대 여성이었고 이어 30대, 20대 여성, 40대 남성 순으로 나타났다.
비문학 분야에서는 2019년 7월에 출간된 김지혜의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대출순위 1위를 차지했다. 사회 통념에 비추어 보아 우리 국민이 혐오와 차별·평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2020 한 도시 한 책 읽기에서 최다 ‘한 책’으로 선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도서는 대부분 여성 이용자층에서 대출됐으며 40대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20대, 30대, 50대, 청소년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공공도서관 대출동향***을 살펴보면 2019년에 비해 약 4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대출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시기는 3월(89.0%)이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분석되며 3월 이후의 대출량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대출동향을 이용자층별로 살펴보면 2019년 대비 대출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성별은 남성(46.6%)이었으며 연령대로는 30대(52.8%)가 가장 높은 감소량을 보였다. 대출동향을 주제별로 살펴보면 2019년 대비 예술주제(53.7%)의 도서가 대출량 감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월 23일(목),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공공도서관 대출량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1월 셋째 주(13~19일) 대비 넷째 주(20~26일)에 대출량이 약 40% 감소했으며, 2월 16일(일)부터 시작된 대구지역 집단감염 기간을 살펴보면 2월 넷째 주(17~23일) 대비 다섯째 주(24~29일)에 대출량이 약 87.1% 감소하였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대출량은 다소 회복하는 추세였으나 5월 초 이태원발 집단감염, 8월 중순 수도권 중심으로 감염이 재확산되면서 도서 대출은 다시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를 미루어보아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따른 도서대출량의 변화가 있으나 비교적 회복탄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대유행이 공공도서관 휴관 및 일부 서비스의 제한 등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켰다. 2020년 1주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증가할 때 약 223.7권의 도서대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1주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00명이 증가하면 14.9개의 도서관이 휴관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하여 2020년 인기대출도서와 대출현황을 살펴보았다.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도서대출 동향에 많은 변화를 보였다. 우리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여 하루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생활을 되찾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정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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