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최용민)이 28일 발표한 ‘유망품목 AI 리포트 스킨케어 제품’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스킨케어 제품 수출은 전년대비 15.9% 증가한 57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되고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피부 트러블 케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과 동시에 집에서 스스로 관리하는 트렌드가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은 우리나라 스킨케어 제품의 최대 수출국으로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4.4% 증가한 29억4200만 달러를 수출하며 호조세를 이끌었으며 일본(수출증가 78.5%), 베트남(20.0%), 미국(14.7%) 등도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 상승과 셀프케어 트렌드 확산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작년 일본과 미국 수입시장에서의 한국 제품 점유율은 각각 29.6%와 13.1%로 전년보다 일본은 12.6%p, 미국은 1.6%p 상승하며 주요 경쟁국인 프랑스를 거의 따라잡았다. 작년 일본과 미국에서 프랑스 제품의 점유율은 각각 30.8%, 18.8%였다.
주요 58개국의 수입시장 지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스킨케어 제품의 수출 잠재력이 가장 높은 시장은 중국(92.8점), 홍콩(85.2점), 싱가포르(84점), 미국(80.7점)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수입통관지수가 높아 제품 수입 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되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스킨케어 제품 수입이 연평균 49.3%씩 증가한데다 스킨케어 제품 수입시장 내 한국산 점유율도 20% 이상으로 나타나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스킨케어 제품 수입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117억 달러로 47억 달러로 2위에 오른 홍콩보다 약 2.5배나 크다”면서 “앞으로도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 강성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합리적 가격대에 우수한 품질을 갖춘 한국 제품 구매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친환경포장재를 사용하거나 유해성분이 없는 클린뷰티 등 트렌드에 맞는 제품 개발과 비대면 마케팅 전략을 병행한다면 앞으로도 스킨케어 제품 수출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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