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를 꿈꾸며
송귀영 시조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원래 문학의 본질은 맑은 정신적 예술성과 서정성을 바탕으로 삶을 관조하고 감동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또한 성실하고 몸으로 체험한 작가 정신으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올바른 가치관을 교시해서 사회를 정화하고 정신을 교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우리 문학의 사명이자 책임이다.
어둡고 난청 하며 혼탁한 고유의 예술세계를 부드럽게 감아 안아 침전 시켜 덕목을 키울 수 있는 정신적 보약이 바로 문학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모든 마음속 응어리를 걷어내고 팍팍한 세상살이에 감읍하여 소금 역할을 하는 것이 활자가 주는 은혜의 보답이라 생각한다.
시조가 오랜 세월 동안 문자의 빚에 의하여 위대한 정서를 수확하였고 작품세계는 언어의 껍질이 아닌 창의성에 기초하여 현실에 있을 법하면서도 부존재로서 정신적 개연성을 함축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태초의 혼돈과 무질서 속에서 한줄기 말씀에 진리와 영성을 찾아내어 활자로 후세에 전달하려 한다.
독자들에게 감동을 충동하는 준엄한 의무와 문학적 차원 높은 도구로 고유한 정보를 담아 경건성과 진실성을 종합한 리얼리티의 재현이다. 시조가 언어의 구조물로 언어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으며 서정시가 지니는 형식적 특징이 간결함과 단축, 그리고 감동이다.
시조가 보통의 언술과 다른 점은 감동이 있느냐 없느냐로 판별된다. 그러므로 시조는 감동을 지닌 광대한 언어의 구조물이 그 본질이다.
시인은 고결한 숲이고 바다와 자연 같아서 맑은 공기와 향기를 항상 뿜어내고 물처럼 흘러 자신을 낮추며 비우고 담아내는 삶을 지향한다. 대자연 속에서 꽃은 미적 감각의 시작이고 결실의 출발점이다. 일상의 삶 속에서 한 움큼 피어나는 꽃을 보는 즐거움은 섬세한 영광의 새로움이다.
감성의 시조가 화법의 구성요소와 문학적 호흡의 힘을 가늠케 하는 용이한 판단의 기준이 되므로 잠재한 내공이 입증된다는 인식이다. 고요가 흔적을 움켜쥐고 침묵에 압사당하는 시조 세계의 한지(寒地)에도 골고루 따스함을 전달하여 독자와 작가가 서로 소통을 하면서 부각해야 한다는 신념을 버릴 수 없다.
섬세한 관찰력과 직관적이면서 기발한 문학성이 짙은 작품을 발굴하려고 안간힘을 써보았지만, 워낙 모자란 필력에 한계를 느낀다. 이번에 인쇄한 시조집이 단 한 사람의 독자라도 감동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바람이다.
― 시인의 말 <삶 속에서 한 움큼 피어나는 꽃>
- 차 례 -
시인의 말 | 삶 속에서 한 움큼 피어나는 꽃
서시 | 노송의 진액
제1부 하마터면
춘곤증
괜한 쌤통
젊은 날에
우울과의 사투
난해한 시작(詩作)
무등곡(無等曲) 담론
관능의 발레
산채의 하룻밤
마스크 안의 미소
하마터면
그믐달
동 트림
경칩(驚蟄) 이후
수몰 지역
청계천
황태
예양강 한담(閑談)
유년의 낮달
제2부 사계의 색정
사계의 색정(色情)
달맞이꽃
담쟁이
폐어선
능수버들
하산 길
새벽이슬
구름 따라
반려 식물
삼학도 미련
목포항 연가
유혹의 산행
허드레 꽃
사과밭 풍경
만추폭포(晩秋瀑布)
소백산맥
강변의 초저녁
질경이
제3부 우화(羽化)를 꿈꾸며
대화 경계
편법시대
우중참회(雨中懺悔)
허튼 한시름
이타심
악다구니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쏘이면 죽는다
차분한 열변
코브라 효과
절망과 희망 사이
우화(羽化)를 꿈꾸며
바닥 민심
언감생심(焉敢生心)
마음을 다잡다
보복의 인내
시선이동
천심시비(天心是非)
생의 눈금
제4부 동한(冬寒)의 새벽
고사한담(古事閑談)
식언(食言)
화광의 전진
실직자의 하루
복달임(1)
복달임(2)
승려의 영혼 – 만해를 생각하다
운전대 예의
동한(冬寒)의 새벽
바닥 욕심
넋 잃은 자
타인의 서재
숙명
절치부심
죽은 자와 산 자
어둠의 침묵
답답증
어느 날의 단상
제5부 고독한 유랑자
사모곡
편견의 심리학
상두(香徒)꾼
맞선보기
고독한 유랑자
만년 사춘기
낯익은 귀향길
지각의 추상
현자의 언어
화폭의 시간 감각
예술의 생명력
언행의 중량
마주한 눈동자
꿈자리
생의 심통
끼리끼리
위험한 동맹선
상팔자
제6부 시국 현미경
시국 현미경(1) - 어허! 통재(痛哉)로다
시국 현미경(2) - 오호! 애재(哀哉)로다
침몰하는 세력
정의의 공정
자기들 세상
죽음은 대피소다
패권 논리
녹 쓰는 칼끝
어느 시민단체
한성부윤의 몰락
회피한 이념 주의
적폐 몰이
보수의 한계
편 가르기
조용한 결말 – 어느 부서의 착각
사로잡힌 극단
견공대소(犬公大笑)
영역의 보루
부정의 칼날
[2021.02.25 발행. 130쪽. 정가 5천원(전자책)]
※ 이 책은 콘텐츠몰.com 에서 바로 구매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콘텐츠몰 바로가기 (클릭)
◑ 전자책 미리보기(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