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교향악단은 3월 4일(목) 저녁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챔버시리즈 1-화려한 현악 앙상블’을 연주한다.
대전시향은 ‘코로나 블루를 치유하는 음악백신’을 모토로 올 한 해 다양한 시리즈의 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 챔버시리즈는 소규모 실내악 연주로 연주자의 손끝까지 볼 수 있는 세밀함과 심도 있는 음악 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첫 번째 챔버시리즈인 이번 공연은 거대하고 풍부한 음색, 세련된 우아함까지 갖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이 객원리더로 함께하여 대전시향 현악 앙상블과 20세기 대표적인 작곡가 브리튼, 바르톡, 피아졸라의 곡을 선보인다.
객원리더로 나서는 이경선은 2014년 난파음악상 수상과 함께 연주자와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균형 있게 소화하며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워싱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워싱턴 포스트지로부터 “정경화 이후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연주가”라는 찬사를 받았다.
연주회의 서막을 여는 20세기 영국 대표 작곡가 브리튼의 ‘단순 교향곡’은 그가 10대 시절에 쓴 습작들을 바탕으로 20살에 완성한 곡으로, ‘교향곡’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전통 교향곡이라기보다 가벼운 기악 모음곡에 가까운 곡으로 그의 유년 시절 순수함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곡은 바르톡의 ‘루마니아 민속 무곡(아서 윌너 편곡)’이다. 헝가리가 낳은 20세기 최고의 작곡가인 바르톡은 헝가리 마자르 족의 민속 음악을 자신의 작품에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는데 루마니아 민속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트랜실베니아 산악 지방에 거주하는 농부들의 춤이 즐거운 느낌으로 묘사되었다.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데샤트리코프 편곡)’로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서 준비하였다. 뛰어난 반도네온 연주가이자 혁신적인 작곡가였던 피아졸라는 춤곡으로서의 탱고를 음악 감상을 위한 탱고로 바꾸며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렸다. 이경선이 협연자로 나서며 풍성한 탱고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오는 3월 12일(금)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디스커버리시리즈 1 <스프링 콘서트>를 개최하며 따스한 봄날의 햇살 같은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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