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활동 중 뇌출혈 후도 수해복구 등 27년간 봉사
지역사회 행사 등 이웃에 7400만원 기부...‘석류장’ 수상
구로 대림역 소재 정현탑웨딩홀 조정현(60) 대표가 지난 3일 ‘국민추천 국민훈장’을 받았다. 뇌출혈 뒤에도 27년간 각종 봉사 활동과 이웃에 7400만원을 기부한 공로이다.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은 지난 3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조정현 대표는 지난 1999년 뇌출혈로 쓰러져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음에도 수해 복구 현장을 다니며 27년 동안 봉사하고 7400만원을 기부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고 희망을 전해온 숨은 공로자 46팀을 ‘제10기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방송인 조정현은 80-90년대 현역 개그맨 시절 ‘어쩔수 가 없어’란 유행어로 인기를 누린 주인공이다. 그는 1999년 라디오 방송중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방송을 떠난 뒤 웨딩사업가로 재기했다. 특히 방송인으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후배 개그맨들을 알뜰살뜰 챙겨주는 선배로 소문나 있다.
‘연예계 숨은 천사’ 조정현씨는 그동안 헌신적 봉사활동과 선행을 통하여 국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밑거름이 됐다.
봉사활동은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건 자원봉사, 삼풍백화점 붕괴 자원봉사, 파주.문산 집중호우로 수해지역에 피해복구 자원봉사, 고양시 원당천 범람 피해복구 자원봉사, 태풍 ‘매미’ 피해 수재민돕기(이불 550채) 자원봉사, 태풍 ‘루사’수해복구 자원봉사, 강원도 양양 산불 요어리 등 5개 마을에 이불 300채와 자원봉사, 전남 나주시 남평 폭설피해 자원봉사, 태안 원유수출 사고시 자원봉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호계리 수해지역 피해복구 지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온돌 따뜻한겨울나기 나눔실천, 불우한 독거노인을 위한 행사를 개최했으며, 한마음 경로잔치 및 주민노래잔치 기부, 김장나눔 봉사활동 등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 왔다.
조정현 대표는 훈장 수상 소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고맙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국민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 이렇게 큰 훈장을 받아 송구스럽다”면서 “상이 부끄럽지 않게 앞으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작은 힘이나마 구준히 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20여년간 대전엑스포 자원봉사활동 공로로 대통령상(옥관문화포장)과 국무총리 선행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 하기도 했다.
지난 해에는 구로경찰서, 구로구청, 소방서 등 민원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지자체와 관공서에 코로나 방역 물품을 지원해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가 수여하는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민추천포상은 전국민을 상대로 한 국민이 봉사·기부, 인명구조, 환경보호, 국제구호, 역경극복, 사회화합 분야에서 기여한 숨은 이웃을 추천하면 정부가 공적 확인 후 심사를 거쳐 포상하는 제도다. 국민훈장 6팀, 국민포장 7팀, 대통령표창 15팀(개인 11명, 단체 4곳), 국무총리표창 18팀 등 수상자는 모두 46팀이다.
국민추천포상 10주년인 올해는 2019년 7월 1일~2020년 6월 30일 추천받은 755건 가운데 현지조사,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 심사, 온라인투표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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