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승무원들이 달리는 KTX 안에서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응급환자를 승객들과 함께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15일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가는 KTX-산천 23열차 승무원은 오전 11시 15분경 A 승객(50대, 남성)이 좌석에서 의식을 잃었다는 옆자리 고객의 호출을 받았다.
당시 연락을 받고 해당호차로 이동한 열차팀장(남궁선복(남), 서울고속철도열차승무사업소)과 승무원(전희지(여), 코레일관광개발)은 A 승객이 심정지 상태임을 확인하고,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이와 함께 승무원들은 신속하게 인근 오송역에 상황을 알려 119에 신고한 뒤 차내 방송으로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를 듣고 온 간호사와 군인 고객의 도움을 받아 자동심장충격기로 응급조치를 이어갔다.
다행히 A 승객은 응급조치 중 의식을 회복했고 오송역에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는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응급조치를 한 전희지 코레일관광개발 승무원은 “1초가 급한 상황에서 신고해준 고객 분을 비롯해 안내 방송을 듣고 와주신 간호사, 군인 분들의 도움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응급상황을 함께한 남궁선복 열차팀장도 “응급상황 발생에도 협조해주시고 열차 지연을 이해해주신 승객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며 “평소 받았던 안전 교육과 모의 훈련이 다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정선규 기자>
http://seoultoday.kr/jsg
서울오늘신문.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