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이 지난 겨울부터 출하된 ‘산청딸기’에 선도유지제 포장을 시범적용해 큰 호응을 얻었다.
산청군은 선도유지제 포장딸기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 출하가 한창인 산딸기에도 이를 적용해 출하하고 있다.
3일 산청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역농가들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생산된 산청딸기 중 일부(약 5t, 2500박스)에 선도유지제를 함께 포장해 출하했다.
작은 크기로 제작된 이 선도 유지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습제로 인체에 무해한 것은 물론 딸기의 신선도를 3일 가량 더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청군농기센터는 몇몇 농가들의 ‘선도유지제를 적용해 보자’는 요청에 따라 시범적용을 시행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겨울철을 지나 3월부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딸기가 금방 짓무르는 현상이 생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선도유지제를 적용했다”며 “농가와 함께 지켜본 결과 2~3일 가량 신선도가 더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저장성이 높아져 도매시장 등 유통가의 반응이 좋은 것은 물론 소비자들도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산청군농업기술센터는 선도유지제 포장 딸기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를 현재 제철을 맞은 산딸기에도 적용하고 있다.
신안면에서 산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정의영 철인농장 대표는 “무엇보다 산딸기를 받아 보시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산딸기의 경우 딸기보다 더 날씨가 따뜻한 5월 중하순에 출하되다 보니 유통과정에서 신선도 유지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는데 선도유지제 덕에 크게 개선됐다”며 “구매 후 보관할 때도 선도유지제를 활용하면 더 오래 산딸기를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딸기·산딸기 용 선도유지제는 장점이 크지만 활용에 노동력이 많이 드는 점은 해결해야할 숙제다.
포장과정에서 선도유지제를 일일이 하나씩 넣어야하고 이를 강조하기 위해 포장 겉면에 스티커를 부착하려다 보니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다.
군농업센터 관계자는 “선도유지제 포장 딸기의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노동력 절감 방안과 홍보방안을 찾을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명품농산물을 생산·유통하기 위해 농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산청군에서는 약 800여 농가가 430ha에서 연간 1만6000톤가량의 딸기를 생산, 연간 1000억원의 고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산청군은 딸기의 GAP인증과 전문재배기술교육, 하이베드 수경재배 시설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정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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