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구로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11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다소 줄면서 지난 8일(454명) 이후 사흘 만에 600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여전히 20%대 후반을 유지하는 데다 전파력이 더 센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하고 있어 언제든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 및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7월 4일까지 3주간 더 유지하기로 했다.
◇ 지역발생 541명 중 수도권 390명, 비수도권 151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56명 늘어 누적 14만6천85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11명)보다 55명 줄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각종 모임·다중이용시설·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끊이지 않으면서 하루 확진자 수는 400∼7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744명→556명→485명→454명→602명→611명→556명이다. 이 기간 400명·500명·600명대가 각 2번이고, 700명대가 1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573명꼴로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53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이 541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01명, 경기 172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총 390명(72.1%)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25명, 대구 23명, 경남 20명, 충북 16명, 대전·울산 각 15명, 강원 10명, 경북 6명, 전남·충남·제주 각 5명, 전북 4명, 광주·세종 각 1명 등 총 151명(27.9%)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아동보호시설 관련 확진자가 총 27명으로 늘었고, 경기도 수원시 교회와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51명으로 불어났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유흥주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 총 372명이 됐다. 경남 창녕군의 외국인 식당(누적 85명), 대전 라이브카페(41명) 사례 등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 위중증 환자 총 153명…평균 치명률 1.35%
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으로, 전날(17명)보다 2명 적다.
이 가운데 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1명은 서울·부산(각 3명), 경기·인천·대구·세종·강원(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인도네시아 3명, 필리핀·미국 각 2명, 파키스탄·러시아·미얀마·네팔·이라크·캄보디아·몽골·콜롬비아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1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04명, 경기 173명, 인천 18명 등 총 395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천98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5%다.
위중증 환자는 총 153명으로, 전날(154명)보다 1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511명 늘어 누적 13만7천224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43명 늘어 총 7천654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천11만1천64건으로, 이 가운데 983만452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3만3천753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3만4천202건으로, 직전일 3만2천79건보다 2천123건 많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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