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50대 이하 청장년층에 대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이 본격화된다. 7월부터는 50대 장년층과 대입 수험생·교직원, 60~74세 미접종자에게 우선 접종한다.
오는 8월부터 18~49세는 사전 예약 순서대로 접종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 이들 중 일부는 백신 수급 불균형으로 2차 접종 때 화이자 백신을 맞는 교차 접종을 한다.
코로나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7일 ’코로나 예방 접종 3분기 시행 계획′을 발표하며 오는 9월 말까지 전 국민 70% 이상인 3600만명 1차 접종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교육·보육 종사자 접종으로 2학기 전면 등교 지원 ▲50대 우선 접종으로 중증·사망 위험 감소 ▲접종 사각지대 해소 ▲접종 기관 확충·접종 경로 다양화 ▲일상 회복·전파 차단 동시 추진 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달 대상자였으나 백신 부족이나 건강 문제로 접종이 늦춰진 27만명을 다음 달 우선 접종한다. 약 20만명의 60~74세 미접종자는 이달 말 사전 예약을 받아 다음 달 첫째주에 백신을 접종한다. 이달 내 접종하지 못하는 30세 미만의 사회 필수 인력, 교사, 보건의료인 등 7만명도 다음달 초 화이자 백신을 우선 접종한다.
고교 3학년과 고교 교직원은 예방 접종 동의자에 한해 다음 달 셋째주(18~24일)부터 여름방학이 끝날 때까지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고교 3학년 외 대입수험생은 다음달 중 대상자 명단을 확보해 8월 중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교직원 및 돌봄인력도 다음 달 셋째주부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코로나 감염 시 위중증 비율이 높은 50대 868만명은 다음 달 넷째주(25~31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아 접종한다. 백신 종류는 결정되지 않았다. 도입 물량을 고려해 다음 달 넷째주에 55~59세가, 8월 초에 50~54세가 접종한다.
40대 이하(18~49세)는 사전 예약 순서에 따라 8월 중순부터 백신을 접종한다. 1~2주 간격으로 실시하는 사전 예약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날짜와 접종 기관을 결정할 수 있다. 16~17세는 허가에 따라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하지만 이번 3분기 접종 계획에선 제외됐다. 12~17세와 임산부에 대한 접종은 정부가 연구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후 별도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접종 기관 방문이 어려운 노인, 중증장애인, 발달장애인, 노숙인 등은 이르면 9월부터 버스나 구급차 등 이동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 방문 접종도 가능하다.
다음 달 말부터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산업과 방역 상황을 고려해 자체 접종할 수 있다. 정부가 시도별로 백신 물량을 배정하는 범위에서 지자체 자체 계획에 따라 사회 필수 인력 등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대형 산업장도 자체 접종이 가능한 부속 의원을 보유한 사업장에 한해 8월 중 자체 접종이 가능하다. 철강·자동차 등 주요 생산 공장 중 24시간 가동이 필요한 사업장은 자체 계획에 따라 소속 근로자를 접종한다.
당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5000회분이 이달 말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다음 달로 변경되며 일부 2차 접종 대상자는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한다.
교차 접종 대상자는 다음 달 2차 접종이 예정된 방문돌봄 및 의원·약국 종사자, 사회 필수 인력, 만성 신장 질환자 76만명이다. 이들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희망자는 다음 달 넷째 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이외 요양시설 입소·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33만명은 예정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완료한다. 추진단은 “그동안 캐나다와 독일 등 외국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에 대한 화이자 접종은 면역 효과가 높고 안전하다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3분기는 일반 국민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보다 안전한 접종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11월 집단 면역 형성으로 함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접종 순서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1차 누적 접종자는 1400만명이 넘어 전 국민의 27% 이상이 1회 이상 접종을 완료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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