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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흘러가버린 인연의 눈물 (전자책)

등록날짜 [ 2021년07월19일 11시36분 ]

흘러가버린 인연의 눈물 
초연 김은자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침묵의 의미를 웅변과 비교하면서 금과 은으로 비교하기도 한다. 수다와 침묵 사이 침묵이 고요의 옷을 입은 듯 적막하지만, 그 안에 나도 모르는 골격이 있고 시어의 샘 줄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느끼곤 한다.
  가정의 달 5월에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이 있고 여래의 탄신 일도 있다. 19년 전 스승의 날을 어김없이 기억하는 것은 남편이 뇌경색으로 쓰러지던 날이라서 잊히지 않는 것인가 보다. 그를 간호하던 16년 동안 스러져가는 남편의 삶을 바라보면서 많이 슬퍼했고, 노예처럼 고달팠다. 흘러가 버린 인연의 눈물은 그를 떠나보내고 혼자 살아가는 허전함과 외로움을 삭히면서 사람의 인연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인생의 노래를 엮었다.
  불기 2,565년 신축년 석가 탄신일은 남편이 저세상으로 떠난 지 2년 반이 되었다. 부처님께 참배하러 가면서 능인선원 영묘 전에 모셔놓은 시부모님과 남편을 참배했다. 가루가 되어 항아리에 밀봉한 육신의 일부가 벽장 속에 안장된 앞에서 그를 회상하는 것도 짧은 시간이지만, 만감이 교차한다. 그렇게 좋아하던 술을 병들고는 못 마시고 외출도 하지 않고 사회활동은 접은 채로 환자로 살았지만, 남편의 그늘은 그래도 좁지 않았다.
  무상한 삶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마음속의 애환이 문자의 옷을 입고 책으로 엮어지면서 치유의 에너지가 되기도 하고 보람으로 내 삶을 채워 주었다. 누구의 인생도 역사가 되지만, 내 삶이 글로 엮어지는 것은 위대한 보람으로 남았다. 나와 처지가 비슷한 사람의 벗이 되는 글이 나오기도 하고 문우들이 생겨서 인생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벌써 산수를 바라보는 황혼에 건강한 것만 고맙게 생각했는데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의 골절로 치료하다가 뼈의 이상을 발견하여 치료 중이다. 몸의 면적으로 볼 때 아주 적은 면적의 손가락인데 너무 불편해지니까 건강하던 평범한 일상이 기적이며 고마운 것임을 알겠다.
  컴퓨터 작업하기도 불편한데 며칠 있으면 병원 예약일인데 수술을 하게 될지 지금은 모른다. 의학의 발전의 수혜자로 치료가 잘 되리라 믿는다. 병이란 인생의 친구와도 같지만, 되도록 먼 친구이길 바란다. 흘러가 버린 인연도 처음에는 싱그러웠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 변하면서 남편이었던 그 사람도 다만 침묵으로 나를 대하니 얼마나 허무한가. 내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은 늘 뇌리에서 떠나지 않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의 곁에 가는 자리는 이미 마련되었는데 그곳에 가기는 싫다.
  나의 삶이 이 세상에 있는 동안에 내가 노래한 시가 ‘누군가에게 영감을 불러오고 친구가 되면 좋겠다.’라는 바램은 늘 마찬가지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에 두는 글 

제1부 흘러가 버린 인연의 눈물
흘러가 버린 인연의 눈물 
삭정이에 꽃이 달려 
입 덫 같은 오심 
109번 등 
경계 꽃 줄 
고장 난 위장 
고향 집 마당에 
고향에 가도 
관성의 법칙 
나무 나이 알 수 없지만 

제2부 금계국의 미소
금계국의 미소 
상처에서 나오는 꽃 
별빛에 씻기고 
마중물 들고 
만남의 덫 
지방색 
콩나물국밥 
화이자 2차 접종 
달빛 입고 
서울의 꽃길 

제3부 선영이 시집 출간
선영이 시집 출간 
햇살 
찬란한 연등 
서걱거리는 소리 
빈 상점 
연가시처럼 
세연이 하늘나라에 
정진의 씨실 날실 
뼈가 붙었나!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제4부 어버이날
어버이날 
부상 투혼 
무거운 하늘 
사의 유혹 
미세먼지 속 빌딩 
하면 있고 안 하면 없는 것 
백신이 내 몸에 
삭은 육신에 서걱거리는 빈곤 
늦은 아침 
조우 

제5부 낯선 땅에서
낯선 땅에서 
슬픔의 비린내 
솜씨가 간을 맞추어 
어제와 오늘 
에스카레이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아프다는 사실 

제6부 지워지는 길
지워지는 길 
웅크린 노을이 
평범한 일상 
연민의 상처 
덕현 스님 
어떤 외로운 사람이 
사람 꼴 
기다림이 더 눈물겨울 때 
남의 살을 발라 
첫 경험 

● 서평 

 


[2021.07.20 발행. 115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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