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직접 피자 만들어 판매… 주 2~3회 하루 4시간 일해
가리봉동 공동작업장서 쇼핑백도 제작… 어르신 운영 편의점도 2곳
구로구가 어르신들을 위해 색다른 일자리를 마련했다.
구는 구로시니어클럽(관장 양임순)을 통해 공익활동형, 사회서비스형, 취업알선형, 시장형 4개 분야에서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서비스 분야 일자리를 제공하는 시장형 일자리사업이다.
구로시니어클럽은 시장형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어르신들이 일하는 이색적인 ‘피자집’을 구로구 항동에 최근 오픈했다. 이곳에는 총 18명 어르신들이 교대로 근무하며 직접 피자를 만들고 판매한다.
이들은 주 2, 3회 하루 4시간씩 일하고 활동비로 월 32만4000원을 받는다.
구로시니어클럽 관계자는 “어르신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피자 가게를 오픈하게 됐다”며 “수익금은 어르신들의 인건비와 재료 구입비 등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가리봉동 ‘윙윙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공동작업장 ‘드림나눔 사업단’도 운영되고 있다. 60세 이상 어르신 20여명이 주 2회 하루 4~5시간씩 종이 쇼핑백을 만든다. 활동비는 월 34시간 근무할 경우 30만원가량이며, 초과 근무 시 가산금이 지급된다.
구로시니어클럽은 서울 시내 2곳에 어르신이 운영하는 편의점도 마련했다. 어르신들은 상품 진열과 판매, 매장 청소, 재고 정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시니어클럽 관계자에 따르면 편의점 근무를 원하는 이들이 많아 신청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이경애 어르신청소년과장은 “어르신들은 근로 능력은 충분하지만 단순히 나이 때문에 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어르신들의 보람찬 인생 2막을 위해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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