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 쓴 어느새
방우달 시선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졸시 ‘어느새’는 10여년 전에 썼고 한 때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 구파발 방향 스크린도어에 걸렸었다.
‘나는 어느새 예순 언덕에 올랐다’를 ‘나는 어느새 일흔 언덕에 올랐다’로 올해 고쳐 썼다. 10년이 한 순간이다.
늦깍기로 1994년에 등단하여, 나름대로 부지런히 3기 즉 읽기 걷기(운동+사색+명상) 쓰기를 했다. 그 결과 시 단상 수필 등으로 21권의 작품집을 출간했다.
나의 한 애독자가 21권을 통독하고 선시해서 편집까지 해줬다. 참 고맙다.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내 자식 같은 작품들을 줄 세울 수 없었다.
올해 일흔이다. 인생도 시작이고 시 쓰기도 시작이라고 마음 먹었다. 시선집으로 지난 것을 정리하여 매듭을 짓고 싶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시작이다,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흔 언덕에서.
―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고쳐 쓴 어느새
슬픔의 씨앗
때
무덤
입
절망
나는 아침마다 다림질된다
가혹한 유폐幽閉
시와 쉼표
시인과 영혼
시인詩人은 누에를 닮았네
내가 시를 쓰는 까닭은
너는 시詩를 쓰는구나
한 편의 시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시인의 아내
아내의 꿈
잘 익은 시들
시 한 편의 값
아내에게
누워서 인생을 보다
손금 보기
까치집처럼
가슴이 과녁이다
맹세
벌서고 싶다
가끔 한쪽 다리를 감춰 보라
일석이조
달처럼
절
나이
은행나무 아래에서
어느 묘비명
삶은 늘 부끄럼이더라
겨울 산
도마뱀
옹달샘
청계사 와불
평상심平常心
밥풀떼기
마음 풀고 가라, 다친다
제2부
느린 마음으로 걸으면
마음을 씻다
짐
낚時법
가슴과 멍
간격이 통로다
모든 이름 끝에 ‘꽃’을 달아주자
양심
미움과 사랑
과녁
용서는 자신과의 화해
삶의 법칙
잠기는 돌
스승
산다는 것은
산다는 것은 때로는
이놈들아, 너희들은 어른이 되어도 철들지 말라
천지간天地間에
어머니 생각
어머니의 하늘 1
어머니의 하늘 2
고향과 아버지
항복
자신을 때리고 스스로 울어라
나처럼 살면 나처럼 된다
행복사냥꾼
행복 레시피
노숙인
거울
떠나라
해탈
고독
자살을 꿈꾸는 그대에게
작은 둥지
진정 재는 것은 자신을 재어야지
오징어와 집어등
말과 말
정직
자기기만
성인의 길
청년 바이런
제야의 길을 걸으며
제3부
내겐 봄이 오지 않아도 좋다
보리꽃
춘곤증春困症
붙들기보다 힘든 것
제비꽃 1
제비꽃 2
노老 목련
묵밭에서
사랑은 아픈 거야
초대
잡풀
잡초의 말
할미꽃
울음꽃
황무지
휴휴암休休庵 와불臥佛
바람 아래 해수욕장 – 안면도
거제도 해금강
백일홍
조팝나무
가을인(人, IN)
단풍 앞에서
단풍잎 하나 눈에 넣으며
단풍놀이
지구질량불변
해와 해海
당신은 알고 계시지요?
때늦은 사랑
숯
탄천의 하루살이
하루살이
하루살이가 하루를 더 살게 되면
시간의 작은 어망 속에
야생화는 사투리로 말한다
동면冬眠
향수
서투른 새, 노련한 새
갈대
거미는 성인聖人이다
춘천春川
꽃이 지는 것은 언제나 눈물이다
[2021.08.25 발행. 156쪽. 정가 8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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