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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욱 시인 시집 ‘푸른 발이 사라졌네’ 발간

김제신 시인의 ‘해조음’ 시집도 인기
등록날짜 [ 2021년10월01일 13시51분 ]


 

김원욱 시인이 최근 시집 ‘푸른 발이 사라졌네’를 펴냈다.

“문명의 폐허 위에 처절한 슬픔을 빚어낸 김원욱의 시는 제주신화와 함께 꿈을 꾼다. 모순된 현실에 안착한 자신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인류 근원과 대자유에 닿으려는 몸부림이 치열하다.” 이렇듯 문무병 시인의 해설을 차치하고라도 김 시인의 시는 죽음과 이승을 넘나드는 신화가 돋보인다. 인간존재와 소외와 불안의 현실을 딛고 궁핍한 시대에 촛불처럼 타올라 성스러운 의식 속으로 인도한다.

 

큰바람 부는 날 하늘에 실금이 갈 것이다// 벼락같은,// 나의 서툰 언어는 누구와 소통하고 있는지// 낯선 말 밖에 좌정한 간절한 눈빛에 들어 지독하게 앓던/ 천계의 남루한 렌즈 속//거대한 별 무리 이끌고 억겁만겁 건너오시는// 꽃 도포 펄럭이며 기어코 칠성판을 휘저으시는// 내 안 가득,// 거역할 수 없는 당신은 누구신가요 [영등할망 전문]

 

이렇듯 시를 읽다보면 간담이 서늘해지고 시의 굿판을 보는듯하다. 시의 칼날을 밟고 춤을 추는 무당처럼 언어를 휘두르는 힘이 가히 놀랍다.

 

김제신 시인이 쓴 시집 ‘해조음’도 눈에 띈다. 경쟁시대에 밀려 치열하게 잊고자 했던 서정의 시간들이 지친 마음을 내려놓으라고 손짓한다. 화려한 기교 없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집밥 같은 시다. 시를 읽다보면 지구 환경을 생각하게 하고 고향에 두고 온 부모와 넘실거리는 바다를 찾아 돌아가고 싶은 간절한 회귀를 자극한다. 도시에 간당간당 뿌리내린 삶의 패턴을 갈아엎고 싶은 충동이 인다.

 

난 들뜬 바람처럼 살았어/ 여린 죽순 구두들 신던 청춘이 가고/ 희끗 흰머리 보이던 날 네 심장이 크게 뛰는 좁은 길이 열리지// 간절 우체통 앞에 서서 돌아오는 귀밑 바람에 왜-그리 느리냐고 물었지 // 그게 인생이란다/ 막다른 길을 걷던 한숨 소리 인생살이 지나/ 늬만 우뚝허니 잘하면 살아낸다던 세월의 말 [간절 우체통 전문]

 

위에서 보듯 두 시인의 시는 색깔이 매우 다르다. 극한적 고독을 통해 자기완성을 추구하는 두 시인에게서 억압과 구속을 탈출하는 법을 새롭게 익힌다.

 

<조윤주 객원기자 •시인 333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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