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과 연애하네
김규화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몇 년 전 시선집을 내면서,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단일 감정의 서정시나 관념을 앞세우는 시를 쓰지 않을 하나의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로서, 그렇다고 과거의 시를 시력(詩歷)의 노방(路傍)에 세워둘 수가 없다는 이유로서 책을 묶는다고 자서에서 말했다.
그러나 그 말을 어기고 만 것 같다. 섣불리 약속을 하고 장담을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아무리 시라고 하여도 현실성과 보편성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면서 이 시집을 낸다.
이 시들은 멀게는 10년, 혹은 5년 전에 써놓은 것으로서 옛날 시 그대로의 것들이다. 이걸 안 묶고 버려두려니 그 미련을 떨칠 수 없고, 65편의 자식 같은 것들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
변명을 늘어놓게 됐지만 이 시들은 내가 요즘 시도하고 있는 하이퍼시하고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전의 시가 못났다는 말이나 지금의 하이퍼시가 잘났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그 시가 무슨 시더라도 나의 소망은 독자들과의 소통이다.
끊임없이 써도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 <자서>
- 차 례 -
자서
제1부 진달래꽃 둥둥둥
공기와 볼
진달래꽃 둥둥둥
녹음기 풀어놓아
이른 봄새
햇빛과 연애하네
봄날에
2월과 3월 사이
족두리봉의 앞과 뒤
산울림
한겨울 공원
평화호수
크리스마스 시즌
고택
시클라멘
제2부 조팝나무
향
조팝나무
귀룽나무와 나비
홍수 앞에서
물음표 세 개
시간은
그쪽으로
거인바위
중국 고전음악을 들으며
명화 감상
진지왕과 도화녀
남자 대 여자
버리려고
지하철에서
대물림
기차 보러 가자
제3부 명량에 들물 든다
한강변
‘한국기행’을 하다
태안반도
강원도 산길
천자산 바위봉들
태백산의 봄맞이
사북 폐광촌
명량에 들물 든다
금강굴 오르는 일
고하도 기행
관행 북한산행
일요일에 산은
북한산 계곡은
셰르파족
그곳에 타우바투족이 산다
우수영 사람들
제4부 옹기, 박살 난다
신설
가야금
눈 펑펑 오는 산
크리스마스카드 속으로
눈 내린다, 태백산
설산행
이름 ․ 1
이름 ․ 2
이름 ․ 3
이름 ․ 4
하늘빛 청자
빗살무늬토기
옹기, 박살 난다
요술하는 백자
배고픈 터주신
동그랑땡
구름에 눕다
세종대왕이 내 손안에
5,000
● 해설
내재성과 자연 친화적 상상력 _ 유한근
[2021.11.01 발행. 152쪽. 정가 5천원(전자책)]
※ 이 책은 콘텐츠몰.com 에서 바로 구매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콘텐츠몰 바로가기 (클릭)
◑ 전자책 미리보기(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