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가 외국인 주민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는 “최근 급증한 외국인 확진자를 감소시키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특별방역대책을 펼쳤다”며 “그 결과 하루 신규 확진자의 절반을 넘던 외국인 확진자 수가 현재는 15~20% 수준까지 크게 줄었다”고 19일 밝혔다.
구로구는 지역 내 외국인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2주간 특별방역 기간을 운영했다.
외국인 확진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과반이 낮 시간대에 검사가 어려운 건설현장 노동자인 점을 고려해 가리봉동주민센터에 ‘찾아가는 백신 예방접종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2주간 383명이 백신접종을 완료했고 2000여명이 검체 검사를 마쳤다.
특별방역대책 기간에는 다문화·외국인 주민들도 방역 활동에 동참했다.
구로2~5동과 가리봉동에서는 직능단체 회원과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함께 주·야간 캠페인을 펼쳤다. 특히 가리봉동에서는 코로나19 예방활동가(외국어 가능자), 통장, 동주민센터 직원이 한 팀으로 외국인 가정을 집집마다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조사하고 접종을 독려했다.
구청 직원과 코로나19 예방활동가들은 저녁 시간대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PC방, 마트, 각종 상점 등 가리봉동 내 모든 다중이용시설을 돌며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단속하고 백신 접종 홍보에 힘썼다.
구로구는 앞서 지난달 초 외국인 건설근로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을 실시하고 10월 1일부터 17일까지는 관내 건설현장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구로구는 구보건소, 구로역(3번 출구), 오류동역(3번 출구), 구로리공원, 가리봉동주민센터 앞 등 5곳에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검사를 원하는 이는 신분증을 지참하면 된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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