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조정현 ‘나눔과 봉사, 기부 20여년’
80-90년대 코미디언으로 방송계-밤무대 휩쓸어
뇌출혈 장애 불구, 각종 봉사활동과 기부천사로
저축의 날 대통령상, 국민훈장 석류장 등 수훈도
코미디언 조정현이 뇌출혈 장애에도 불구 기부천사와 봉사활동으로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1980년대와 90년대를 휩쓸었던 최고의 코미디언 조정현은 그 당시 하루에 밤무대 9개 씩 뛰며 열심히 일했고, 꾸준하게 차곡차곡 돈을 모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움직이지도 못한 채 병상에서 세월을 보내게 됐다는 소식으로 대중에 충격을 안겨줬다. 하지만 조정현은 좌절하지 않았다. IMF가 닥친 90년대 후반,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그간 모아두었던 돈으로 대림역에 앞에 건물을 인수했다.
매입한 건물에 웨딩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기적처럼 다시 일어났다. 여전히 몸은 불편했지만, 대구지하철 화재 사건이 시작이었다. 그때 봉사를 시작으로 봉사에 눈을 떴다. 그때부터 위기에 처한 사람들,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먼저 달려가 일손을 돕고 후원하며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뿐입니다.” 조정현 씨는 봉사와 기부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대 연극 영화과를 졸업하고 1980년에 MBC 개그 콘서트로 데뷔해 20년간 톱 연예인으로 유명세를 날렸던 조정현은 전성기 때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활동했었다고 말했다. 2006년에는 ‘제13회 대한민국연예대상 연예인 봉사상’을 수상했다. 유행어도 ‘어쩔 수가 없어’ ‘저러고 싶을까’ ‘조상이 돌봤어’ ‘자네는 아나?’ ‘이름은 들어 봤냐?’ ‘귀신은 뭐 하는지 몰라?’ 등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어 ‘유행어 제조기’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MBC 일요일밤의 대행진, 웃으면 복이 와요, MBC 라디오 조정현의 토르트 가요앨범등을 진행하면서 MBC 코미디언실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야간에는 밤무대를 소화하는 등 무리한 스케줄에 건강이 악화 됐다고 한다.
조정현은 "그런 스케줄인데다 (손님들이) 폭탄주를 권하면 마시기도 했다"며 “99년까지 활발하게 활동 했지만 그 해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조정현은 "암울했다. 피눈물 났었다"면서 "11일간 혼수상태에 있었다. 혼수상태서 깨어났을 때 처음 들었던 말이 “내 지갑 어디 갔지?”였다고 녹슬지 않는 개그감을 뽐내 좌중을 웃겼다. 이어 "초기에는 1년 정도만 아플 줄 알았다. 그런데 20년 동안 후유증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고 털어놨다. 시를 써서 시집 한 권 분량을 쓰기도 한 예비시인이기도 한 그는 충북 청주 오송 수해 봉사활동과 대전엑스포 자원봉사 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옥관문화포상, 제33회 저축의 날에 대통령상 수상, 중앙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추천한 인간승리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제10기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조정현은 20여년 동안 나눔과 봉사, 기부를 하고 있다. 2015년~2021년 구로4동 통친회 봉사단(단장 유이남),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엄용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김장나누기운동’에 다함께 참여를 했고 맥거이버봉사단(단장 조재화) MBC 코미디언봉사단(전정희) 정현 웨딩홀시티, 정현빌딩 자원봉사단(단장 조정현)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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