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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역대 최대 6천명대 넘어 7175명

위중증 환자도 840명... 하루새 사망자 63명 늘어 누적 4000명 돌파
등록날짜 [ 2021년12월09일 11시56분 ]

▲7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길게 줄 서 있다.

 

8일 국내 코로나19 위험상황을 알리는 주요 방역지표들이 출렁였다.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7175명으로 코로나19가 국내에 들어온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일주일째 5000명 안팎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6000명대를 건너뛰고 단번에 70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위중증 환자도 840명으로, 800명대 벽을 깼다. 하루 새 사망자는 63명 늘어 누적 사망자도 4000명을 돌파(4020명)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주 5000명을 넘어섰고, 오늘은 7000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무섭다"며 "여파로 의료대응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의료대응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자 재택치료를 환자 중심으로 대폭 개선한다"며 "행정지원 인력을 확대 투입하고, 의료기관도 병원뿐 아니라 의원급까지 확대하는 등 보강한다"고 밝혔다.

 

예상 보다도 빠른 유행 상황에 놀란 정부도 후속 대책을 서둘러 내놓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날 "해외에 비해 국내의 재택치료 비중이 여전히 작다"며 이를 좀더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치료기간 및 동거가족 격리 10일에서 7일로 단축, 보건소 행정 인력 재택치료 추가 배치, 재택치료 의료 인프라 확충, 동네 의원의 재택치료 참여 시범 시행, 개인 차량과 방역 택시 등으로 이송 수단 확대, 접종완료자가 재택치료자인 경우 생활비 추가 지원 등 다각도의 방안을 내놓았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상적 의료대응체계 안착을 위한 재책치료 개선' 방안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 재택치료 관찰기관 10일서 7일로 단축…의료 인프라 확보 차원

가장 눈에 띄는 조치는 재택치료 기간 단축이다. 당초 재택치료는 의료기관이 재택치료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1일 2회 확인하는 방식을 10일 간 진행한다는 방침이었지만 효율화 목적으로 7일로 기간을 줄였다. 나머지 3일은 재택치료자가 자가격리 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방역 당국은 "일주일 정도 격리하면 감염력이 대폭 떨어지고, 바이러스도 사멸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이 통일돼 이에 근거해서 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족 중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19 재택치료를 받는 경우 공동격리자는 일주일이 지난 8일차부터 출근이 가능해진다. 이로 인한 재택치료자가 백신 접종완료 또는 18세 이하인 경우 4인가구 136만4920원의 생활지원비를 지급한다.

 

이날 브리핑은 앞서 확진자가 7000명이 넘어선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다소 무겁게 진행됐다. 이런 속도로 확진자가 늘면 1만명까지 갈 수 있는데 의료 체계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 "1만명 확진자 감당 가능…다만 1~2주 내 중환자 줄여야"

방역 당국은 여전히 확진자 1만 명에 대응할 수 있지만 "1~2주 내로 중환자 규모를 유지 내지는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처럼 병상 부족 사태가 일어난 데 대해서는 중증화율 계산을 잘못해서라고 인정했다.

 

손 반장은 그간 확진자 1만명까지는 감당할 수 있게 병상을 마련하겠다고 해왔는데 어떤 근거였냐는 질문에 "당초 중증화율 1.6% 정도를 가정해서 병상을 충원하고 확보해 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현재 70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중증화율이 당초 가정했던 1.6%보다는 다소 높이 2~2.5% 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상 확보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의료 인력 충원 한계로 1만명 확진자까지 병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확진자는 상당히 많은 의료적 조정들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현재의 중환자 발생 규모를 적어도 한 1~2주 정도 이내에 유지 또는 감소세로 전환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 "방역 강화 효과는 이번주 지나봐야"

손 반장은 확진자 규모가 1만명이 넘을지 여부에 대해 "현재 예측 데이터는 변수가 많아 딱 이렇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번주부터 시행된 방역 강화는 언제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는 "이번주가 지나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조치가 이번 주부터 시행됐고 추가접종, 고령층에 대한 3차 접종들이 지금 2~3주 전부터 본격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효과들이 1~2주 내에 나타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면밀히 관찰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초·중·고교생 확진자가 나흘간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어 학부모와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비대면 수업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하자 "학교는 최후까지 일상 대면수업을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다수 제기됐다"며 "전체적, 사회적 가치상 그 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를 계속 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저희들의 솔직한 심정이고, 이를 위해서 지금 예방접종을 좀 받아주실 것을 당부하고 방역패스 확대 등의 여러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령층의 경우 재택치료 중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까지 건강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져 위중증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많으니 재택치료에서 제외하자는 주장도 있다는 데 대해 당국은 건강 상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연령을 기준으로 삼기 힘들다고 답했다.

 

손 반장은 "고령자분들의 건강상태나 혹은 예방접종 여부 그리고 또한 고령자분들의 희망사항 등을 일률적으로 배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연령 자체로서 병원의 입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과하다"면서 "발생되고 있는 문제점들과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면서 계속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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