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이 넘어 등단한 고종목 시인은 “평생 책 한 권만 내면 원한이 없다”라는 말이 무색해 지는 85세에 8권의 시집을 냈다.
이 번에 낸 고종목 시인의 시집 '긴급수배자 조각보 몽타주' 에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가득하다. 그것은 표제작에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는 것처럼, 무엇보다도 먼저 '조각보'를 다루는 시인의 행위 자체에서 비롯한다.
고 시인은 시인이 시인에게 쓴 편지속에는 한마디 한마디가 힘이되고 큰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시는 나의 고통 이면서 즐거운 놀이 이기도 했지만 때론 나를 회의에 빠지게도 했다고 기술한다.
이번 출간한 시집에는 5부로 나눠져 있다.
제1부는 몽타주로 16편, 제2부는 구름수의로 16편, 제3부는 관계외 13편, 제4부는 마침표를 찍다 외 13편, 제5부는 편지 외 작품해설이 되어 있다.
남승원 평론가는 작품 해설에서 “시인은 각기 다른 형태와 색을 가진 작은 천들의 조합으로 완성되어가는 조각보 작업을 마치 긴급수배자를 잡기 위해 몽타주를 만들어 가는 과정과 나란히 두고 있다. 따라서 시집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시인의 구체적인 노동 행위로 그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일관된 배경인 동시에 하나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작품의 간절함을 보다 효과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고종목 시인은 신한국인 대통령 표창, 시집 성마령의 바람둥지, 곤드래 아라리, 바늘과 실 그리고 나, 바늘 구멍, 바늘의 언어, 조각놀이, 시.후, 조각보 아리랑, 감사 바이러스 외 9권, 현대 조각보전(송파문화원), 조각보 초대전(고척도서관), 2018년 평창올림픽 개최 기념(조각놀이 이야기)전이 개최됐다.
고종목 시인은 대한민국 최초 개량한복 창시자로 우뚝선 시인이다.
<김유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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