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계단 오르면 어려운 이웃에 성금 기부된다”
고대 구로병원, 이용자 1인당 20원씩 연간 1000만원 전달
“건강계단으로 생활 속 이웃 사랑 실천합니다!”
구로구와 고대 구로병원이 ‘건강계단’으로 마련한 기부금을 취약계층 주민에게 전달한다.
구로구는 23일 “주민 건강 증진과 기부 문화 조성을 위해 구 청사에 ‘건강계단’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며 “올해도 건강계단을 통해 적립한 기부금 10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한다”고 밝혔다.
‘건강계단’은 이용자 감지 센서를 부착해 사람이 올라갈 때마다 일정 금액이 적립되며 이용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디자인과 시청각적 재미 요소, 건강 정보도 가미된 계단이다.
구청 본관에 마련된 건강계단은 1~2층은 피아노 건반 모양으로 오를 때마다 소리와 불빛이 나온다. 2~5층은 잔디 디자인을 입혀 숲길을 걷는 느낌을 주도록 만들어졌다. 계단 위쪽에는 이용 시 소모되는 칼로리 양과 늘어나는 수명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다.
고대 구로병원은 건강계단을 통해 이용자 1인당 20원씩 적립해 연간 최대 1000만원을 기부한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총 7550만원의 기부금이 구로희망복지재단, 구로구장학회, 구로문화재단 등에 전달됐다.
지난 21일 구청 르네상스홀에서는 건강계단 기부금 전달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성 구청장, 정희진 고대 구로병원장, 오승주 구로구희망복지재단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렬 보건행정과장은 “계단 오르기는 일상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운동법이다”며 “코로나19로 운동량이 부족한 시기에 ‘건강계단’을 통해 건강도 좋아지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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