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중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며 일일확진자가 1만3,000여명을 넘어섰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만에 8000명대에서 1만3000명대로 훌쩍 뛰어올랐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은 것은 2020년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첫 유입 환자가 확인된지 737일 만이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3012명이다. 지난해 12월15일 7848명의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난 25일과 26일 연달아 이틀째 역대 최다 수치를 갈아치웠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겸 안전상황점검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불과 며칠 만에 하루 확진자 숫자가 1만 3,021명이다"라고 발표했다.
일일확진자 7,000명대를 유지해오며 지난 24일 8,571명을 기록한데 이어 하루만에 4,500여명이 늘어난 것이다.
김 총리는 "안일한 대처는 금물이지만 과도한 불안감에 휩싸일 필요도 없다. 정부는 고령층 3차 접종률을 높이고 병상을 확충하는 한편, 먹는 치료제를 도입하는 등 오미크론에 미리 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정부 방역 최우선 목표는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의원급 의료기관을 활용하는 방역체계를 마련한다.
김 총리는 "26일부터 동네 병원·의원 중심의 검사치료 체계 전환이 시작된다. 29일부터 이런 체계 전환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다"며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월 3일부터는 전국의 호흡기 전담클리닉 431개소와 지정된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가까운 병·의원에서 코로나 진찰·검사·치료가 함께 이뤄지면 우리는 오미크론에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보건소도 확진자 선별·관리 업무 부담을 한층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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