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동웅 구의장-장인홍-김인제 시의원‘경선’
국민의힘에선 문헌일‘문엔지니어링 회장’가장 유력
오는 6월1일에 치러지는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무주공산(無主空山)된 구로구청장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고, 여야 선거 대진표도 가시화 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일으킨 정권교체 바람이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며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지방권력 판도가 재편될지, 아니면 새정권에 대한 견제론이 발동하며 민주당이 아성을 고수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도 구로구는 서울 자치구 중 진보,중도 색체가 강한 편이다. 역대 구청장 선거에서 말해주듯, 민주당이 5번(민선1~2기 박원철, 5~6~7기 이성) 국민의힘이 2번(3~4기 양대웅) 당선됐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63.44% 득표로, 33.36%를 득표한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동웅 구로구의회 의장과 김인제 서울시의원(구로4, 재선), 장인홍 서울시의원(구로1, 재선)과 구본기 민주당 전 대선선대위 청년분과위원장 등 4명이 1장의 공천장을 놓고 열심히 뛰고 있다.
박동웅 의장은 지난 3월15일 구의회서 ‘구로구청장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고, 아울러 그동안 ‘웅이 아부지의 도시이야기’로 SNS를 통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열중했다.
장인홍 시의원도 “29일 오후 2시 구로구의회 1층 로비에서 ‘구청장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고 본지 기자에 알려왔다. 구청 사거리 대림타워 5층에 경선과 본선을 대비 선거사무실도 마련했다.
김인제 시의원은 지난 2월11일~12일 신도림 서울생활문화센터에서 지난 8년간 시의회 의정활동 성과를 정리한 ‘청년 살다’ 출판기념회를 열어 ‘구청장 출마’ 분위를 기선 제압했다. 김 의원도 조만간 ‘구청장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선 이제까지 뚜렷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김용태 구로을 당협위원장과, 김재식 구로갑 위원장, 그리고 지역 당 원로(이계명, 홍춘표, 정달호 고문)들이 “이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배출했고, 지난 12년간 설움을 참아왔는데 이제 구청장도 우리가 해볼때가 됐다”며 문헌일 충남도민회 중앙회장(전 구로을 당협위원장.문엔지니어링 회장)을 출마 권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헌일 회장은 본지 기자와 통화에서 “정말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두분 당협위원장님과 당 원로 고문님들의 뜻을 잘 받들겠다”며 출마 수용의 뜻을 밝혔다.
문헌일 회장은 곧 구로선관위에 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29일 구로(갑)과 (을) 당원들게 출마 인사회를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 구로갑 당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정연보 전 시의원(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시협의회장)과 윤수찬 전 구로구의회 의원(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은 “공정하게 경쟁해서 후보를 뽑아야지 위원장 2명이 일방적으로 후보를 결정하면 되느냐?”며 반발했다.
한편 지난 2월18일부터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지만 3월28일 오전 10시 현재 구로선관위에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는 구청장은 없고 시의원 1명, 구의원 5명이 등록했다.
<김유권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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