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그룹' 막내…경선부터 도운, 이재명계
학생·시민운동 이후 2007년 정치권 입문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3선의 박홍근(서울 중랑을) 의원이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박홍근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박 의원은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부 집권 막바지에서 '윤석열 정부'로 교체기 172석 '거야(巨野)'를 이끌어갈 3기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됐다.
박 의원은 '콘클라베(교황 선출)' 방식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3차 결선 투표를 통해 재석 의원 166명 유효표 165표 중 최다 득표를 얻어 박광온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박 의원은 당 정책위 부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맡은 인물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과 이재명계 지지를 받았다.
박 의원은 추미애 대표 체제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해 야 3당 교섭단체를 대상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통과시켰으며, 21대 국회에서는 국회 예결특위원장을 맡아 추가경정예산 처리에 힘썼다.
박 의원은 1969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효천고와 경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경희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의장 대행 등을 맡아 학생운동에 참여한 그는,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운영위원·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동우회 회장 등 시민운동에도 몸담았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직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그는, 대통합민주신당 전국청년위원장·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지낸 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서울 중랑을 지역에서 당선됐다.이후 20대·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며 3선에 올랐다.
박 의원은 당내 대표적 정책통이자 전략가로 꼽힌다. 초선 시절 당 전국청년위원장·비상대책위원 등을 거쳐, 재선 때는 추미애 대표 체제에서 원내수석부대표 및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운영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원내수석부대표 시절에는 야 3당 교섭단체와의 협상을 통해 정부조직법 등을 처리, 대외 협상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코로나19 대책특별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으로 활동, 21대 국회에서는 지난해 예결위원장을 맡아 34조원 규모의 추경안 통과에 힘썼다.
박 의원은 옛 박원순계이자 민평련계(민주평화국민연대)로, 당내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이다. 이재명 당 상임고문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비서실장을 맡는 등 이재명계 주류로 꼽히는 인물이다.
박 의원은 20대 대선 패배 이후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을 쇄신, 승리로 이끌어야 할 원내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됐다. 특히 당내 '비대위 체제'에 대한 혼선이 이어지는 만큼, 신속한 당 결집 여부가 첫 시험대가 될 수 있다.
박 원내대표 프로필
▲1969년 고흥 출생 19·20·21대 국회의원(3선)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운영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민주당 을지로위원장 ▲국회 예결특위원장.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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