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명예교수인 조창환 시인이 시집 ‘나비와 은하’를 출간했다. ‘마스크 안의 기도’ 등 50여 편이 실린 시는 대부분 지난 요즈음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를 주제한 시들이다.
서울대 교수 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유중 씨는 “조 시인은 비록 현실은 어둡게 멀게만 느껴지지만, 바이러스는 우리를 굴복시키지 못할 것이다. 중간중간 비틀거리거나 흔들리지는 몰라도, 우리는 결국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주 자연의 구성원으로 다시 제 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 시인이 말하는 나비는 굴곡으로 점철 된 현대사의 고비들을 헤치며 날아온 의지의 표상이다. 바람에 날리고 파도에 휩쓸려 자신의 나아갈 방향으로 똑바로 날지 못하는 작고 가냘프고 힘없는 존재다. 그래도 나비는 방향감각을 잃지 않고 똑바로 날아가는 것처럼 코로나를 이겨낼 것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한편 조창환 시인은 서울대학교 국문과와 동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아주대학교 교수로 근무 했다.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후 시집 ‘빈집을 지키며’ 등 다수가 있고 ‘한국현대시의 운율론적 연구’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도서출판 도훈/ 가격 10,000원>
<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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