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 길, 책 한 권 어떠세요?”
구로구가 지난 20일 구일역 스마트도서관을 개관했다.
구는 “주민들이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책을 빌려볼 수 있도록 지하철역 스마트도서관 조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인구 밀집도나 유동 인구 등을 고려해 1호선 구일역 내 스마트도서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스마트도서관’은 책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자판기 형태의 무인자동화기기다.
구일역 1번 출입구 내부에 마련된 스마트도서관은 역 내 운영시간에 개방된다.
특히 터치 화면 하단에 있는 ‘장애인/유아용’과 ‘일반용’ 버튼을 통해 도서 검색 창의 위치 조절이 가능하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6개 언어 선택, 책바구니 담기, 인기도서와 신착도서 확인 기능도 지원한다. 책은 내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추가해 총 600여권이 비치될 예정이다.
구로통합도서관 ‘지혜의 등대’ 회원증을 소지한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민카드앱’을 통해 회원증을 등록해두면 실물 회원증 없이 휴대폰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버튼을 누르고 도서 검색, 회원 인증 등의 절차를 거쳐 책을 빌릴 수 있다. 반납은 반납 버튼을 누르고 책 바코드를 인식시킨 뒤 투입구에 넣으면 된다.
스마트도서관에서는 즉시 대출과 반납이 가능하며, 원하는 책이 없을 경우 구로통합도서관 ‘지혜의 등대’ 홈페이지(lib.guro.go.kr)를 통해 구립도서관에 있는 책도 예약할 수 있다.
1인당 5권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대출 기간은 14일이다. 1회에 한해 7일 연장할 수 있다. 스마트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해당 기기에서만 반납 가능하다.
한편 구로구는 2019년 천왕역, 신도림역, 개봉역에 2021년 오류동역에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6월에는 7호선 온수역 5번 출입구에, 하반기에는 남구로역에 스마트도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스마트도서관을 이용하면 시간을 내어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편리하게 책을 빌려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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