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로 인해 도로 위 지뢰라고 불리는 '포트홀'이 곳곳에 발생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장마기간 포장 균열부로 많은 양의 빗물이 스며들었고, 차량통행에 의한 수압 증대로 약해진 부위의 아스팔트 포장층이 떨어져 나간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우기철 발생하는 포트홀을 방치할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발견과 긴급 보수가 매우 중요하다. 포토홀은 냄비(pot)처럼 럼 생긴 구멍(hole)을 뜻한다.

최근 5년간 포트홀 관련 피해는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포트홀로 피해를 입은 운전자에 대해 보상을 진행한 건 수는 지난 2017년 323건에서 지난해 1218건으로 약 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상금액도 2억1500만원에서 19억4000만원으로 늘어났다.

문제는 장마철에 포트홀 관련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실험 결과에 따르면 비가 올 때는 타이어 표면에 수막이 생겨 제동거리가 늘어나면서 평상시 포트홀을 밟았을 때보다 사고 위험도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져 제동 페달을 밟기 위한 반응 속도가 느려지는 점도 사고 위험을 높인다.

개봉동에 사는 운전자 김모(64)씨는 “몇 년 전 비가 오는 날 포트홀을 못 보고 지나갔다가 타이어가 크게 터진 적이 있다”며 “침착하게 목적지까지 운전해 화는 면했지만 큰 사고가 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로구에서 장마철때만이라도 보수 인력을 충원해 포트홀을 신속하게 점검하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주변에 안전 표지판을 놓아주는 식이라도 임시 조치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트홀 위를 지나갈 때 차량이 앞바퀴에만 크게 충격을 받기 때문에 차량이 탈선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비가 오게 되면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져 포트홀 유무를 인지하기 어려울 뿐더러 물 때문에 더 쉽게 차량이 미끄러질 수 있다.

구로구 관내도 올해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노후된 도로나, 정비를 하지 않은 도로 등에서 포트홀 피해가 그 어느 해보다 커 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구는 해마다 장마철을 대비해서 포트홀 정비에 나섰지만 노후된 도로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 도로 정비가 완벽하지가 않아서 지난해 보다 포트홀 사고가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장마철에는 주·야간 비상 근무조가 도로 인근을 순찰하며 포트홀 발생 여부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며 “포트홀이 발견되면 임시 보완재로 채워놓은 뒤 비가 그치면 정식 복구를 진행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 데이터 포털에 접수 된 구로구 도로파손 및 보도 접수건은 지난 6월 현재 252건으로 나타났다.

만약 포트홀을 발견하면 스마트폰 ‘척척 앱’을 통해 신고를 하거나,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 또는 ‘10 다산 콜센터’로 신고하면 파손된 누적 신고 건수에 따라서 30만원 이하의 포상금이나 상품권이 지급 된다.

차량 사고가 발생이 되었다면 차량 블랙박스에 녹화가 된 파손 부분 녹화를 보관하여야, 차후 보상이 가능하다.  

<한만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