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군수 김윤철)은 지난 23일 제10회 하찬석 국수배 영재최강전 결승전 및 시상식을, 24일에는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출격한 영재 대 정상 기념대국을 합천군 청와대 세트장 특별대국실에서 양일간 개최했다.
23일 열린 영재최강전 결승전에서는 본대회 첫 출전인 김범서 3단이 권효진 4단을 꺾고 최종 2:0의 결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 20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결승 1국에서 선취점을 가져온 김범서 3단은 합천 현지에서 열린 2국에서 243수 끝에 불계승을 거둬 2021년 5월 입단 후 111일 만에 신예기전 최단기간 우승에 이어 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특별승단에도 성공했다.
같은 날 오후에 열린 시상식에는 김윤철 군수, 조삼술 군의회 의장, 장진영 경상남도의원, 김성환 군체육회 부회장, 김윤곤 군바둑협회장,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한종진 기사회장, 백성호 9단 등이 참석해 새로운 바둑 스타의 탄생을 축하했다.
김윤철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를 통해 바둑영재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재패하는 바둑인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창단 3년 만에 우승한 수려한 합천팀의 고근태 감독님을 비롯한 선수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범서 3단은 수상 인터뷰에서 사회자의 영재 대 정상 기념대국의 희망 대국자를 묻는 질문에 평소 존경하는 신진서 9단을 선택해, 자동적으로 권효진 4단은 박정환 9단과의 대결이 성사됐다.
24일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영재 대 정상 기념대국에서는 명예심판을 맡은 김윤철 군수의 대국개시 선언에 따라 박정환 9단과 준우승자인 권효진 4단이 먼저 대국을 해 박정환 9단이 몇 수 위의 실력을 보여주며 159수 끝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어서 열린 신진서 9단과 김범서 3단의 대국에서도 역시 신진서 9단이 대마를 잡으며 121수 끝에 불계승을 거둬 한국을 넘어 세계를 재패한 최정상기사들의 높은 벽을 실감하게 했다.
특히, 특별대국장 옆에 마련된 충무실에서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팀인 수려한 합천팀 선수들이 지도사범으로 나선 지도 다면기 이벤트가 함께 열려 바둑 애호가에게도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한편, 오는 28일부터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하찬석 국수배 역대 영재 왕중왕전이 펼쳐진다. 역대 우승자 중 종합기전 우승 경험이 있는 신진서 9단을 제외한 설현준 7단, 박종훈 6단, 박현수‧문민종‧현유빈 5단과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 김범서 3단, 권효진 4단, 합천군 추천을 받은 제9회 대회 준우승자 이연 4단 등 8명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토너먼트를 진행하며, 결승전은 9월에 합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재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