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m에 가까운 ‘물폭탄’으로 구로지역 반지하 가정의 많은 침수로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의 안타까움에 회원들이 손수 나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의로를 드리고자 ‘한.중다문화봉사회’가 앞장서 나섰다.
한.중다문화봉사회(총괄회장 김영희)는 지난 8월 8일부터 7일 동안 구로4동 반지하 가구 수해 가정을 회원들이 물을 퍼내고, 가제도구를 꺼내 세탁하고 청소하며 복구에 구술땀을 흘렸다.
또한 김영희 총괄회장의 제안으로 수해가정 돕기 성금 모으기와 가전제품을 전달키로 뜻을 모았다. 회원들은 십시일반 사랑의 수재의연금 500만원을 모아 지난 25일 구로구청에 300만원, 구로4동 동포가정에 200만원을 전달했다.
한편 한.중다문화봉사회원들이 모금한 가전제품 쿠쿠전기밥솥 20개, 선풍기 20대, 전자랜지 20개, 찜솥 20개 등 구청과 동포 가정에 6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각각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영희 회장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지요.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성금과 가전제품 협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수해 입은 가정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영희 총괄회장은 추석을 맞아 동포사회 행사 때 쓸려던 가전제품 600여만원 상당의 풀품과 현금 100만원, 구로4동 바르게살기운동 김해봉 고문 50만원, 정일송 고문 50만원, 약초마을 정동호 대표 30만원, 한.중다문화경로당 자율방범대 총무 김명화 50만원, 전대장 권기대 10만원, 전봉학 대장 10만원, 유인상 부대장 10만원 등 회원들이 총 500만원을 기부하고, 가전제품 6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
‘한.중다문화 자율방범대’운영
‘내동네 내가 지킨다’는 신념으로 동포사회가 뭉쳤다.
구로 2,4동,가리봉동은 다문화가족 4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특화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안전한 거리’를 조성하는데 한-중다문화회가 앞장서 나가자는 취지로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한-중다문화봉사회 자율방범대가 활동하고 있다.
한-중다문화 자율방범대(대장 전봉학)는 지난 2017년 11월1일 창설됐다.
대원들은 한-중다문화회원 48명이 4개조로 나누어 1개조 10여명으로 구성되어 매주 화.목. 토요일 밤 9시부터 11시까지 구로2,4동의 골목 골목 순찰활동과 함께 범죄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중다문화자율방범대는 그동안 술먹고 부녀자를 희롱하는 사람을 선도하고, 도범을 붙잡아 경찰에 넘기고, 청소년 선도와 남의집에 몰래 들어가 나뿐 짓거리를 하려는 자를 검문하는 등 많은 일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해 왔다.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전봉학 자율방범대장은 “순찰때 조선족이라고 명시 할 때가 가장 가슴 아프다”고 말하고 “한국사람들과 소통이 필요 합니다. 이곳에는 조선족들 4만여명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골목 지킴이가 되어 범죄 없는 구로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자율방범대 초소가 없어 골목에서 만나서 순찰을 돌고 있다고 한다. 한-중다문화봉사회자율밤범대는 대장에 전봉학, 부대장 유인상.여부대장 이분애, 총무 김명화, 고문 권기대. 총괄회장 김영희씨 등 모두 43명이 활동하고 있다
불우이웃에‘사랑의 김치’전달
한·중다문화깔끔이총연합회는 최근 회원들이 심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열무김치 300단, 배추김치 450포기, 얼가리 김치 100단 등을 회원들이 손수 담가, 코로나19와 무더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동포 어르신, 구로동 독거 어르신 등 910가정에 전달했다.
무단투기 지역 무궁화 단지 조성
한.중다문화봉사회에서는 구로4동 지역과 구로2동 지역에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을 위한 캠페인은 물론,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그동안 회원들이 십시일반 8천6백만원의 성금을 모금하여 구로4동지역 극동아파트 뒤 담, 시설관리공단 입구, 두산아파트 뒤 짜투리 땅 등 9곳과 구로2동 성은어린이집 앞 쓰레기 무단투기지역에 화단을 조성했고, 지난해에는 무궁화나무, 측백나무 등을 심었다.
올해에도 구로4동주민자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과 함께 지역 환경개선을 위해 구로구시설관리공단 옆 골목과 구로4동경로당, 우진빌라 옆, 구로두산아파트담장 옆 등 4곳에 황금측백나무, 아스틸베 등을 심고 가꿨다.
김영희 회장은 “그동안의 노력으로 화단 조성 후 무단투기가 줄어들고 지역환경이 쾌적해지면서 주민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는 것을 볼 때면 마음이 뿌듯하다”며 “무단투기가 근절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중다문화깔끔이총연합회는 코로나19 방역에도 앞장서 왔다
지역 주민과 동포들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고 또 지역 코로나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자원봉사하는 등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동포사회는 물론,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구로맥가이버봉사단’ 수해지역 봉사
구로구맥가이버봉사단(단장 조재화)은 지난 8~9일 구로구 집중 폭우 피해로 인한 반지하 가옥의 침수로 어려운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고자 회원 10여명이 자원봉사에 나섰다.
이날 자원봉사에는 수도방위사령부 산하 56사단 공병대대(대대장 중령 이정원) 50여명이 함께 봉사에 나선 것. 이 날 봉사는 구로4동 저지대 반지하 침수로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침수 가재도구를 밖으로 내오고 집안 청소 및 방역사업, 침구 옷가지를 차량 운반 적재 봉사에 나섰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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