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1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서울지역 구청장들의 평균 재산은 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53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신고한 조성명 강남구청장의 영향이 크지만, 문헌일 구로구청장과 박강수 마포구청장도 전국 기초단체장 재산총액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자산가가 많았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6·1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내역’을 보면, 서울에서 새로 뽑힌 18명 구청장의 평균 재산은 59억8765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143억895만2000원을 신고했다. 신고한 재산은 모두 본인 명의로, 주식 118억5292만7000원어치를 가지고 있다. 모두 비상장 주식이다. 여기에는 문 구청장이 운영해온 정보통신업체 문엔지니어링(주) 4만8000주 등이 포함돼 있다. 부동산 재산은 신도림 아파트 외에 용산구 한강로2가에 있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분양권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서상열 시의원 1억9천7백만원 신고, 가장 적어

구로구 지방 정치인 중에서 가장 적게 재산 신고를 한 의원은 이번 6․1지방선거로 서울시의회에 진입한 서상열(제1선거구) 시의원으로 나타났다. 서상열 시의원은 1억9천7백만원을 신고했다. 전재산이라 할 수 있는 개봉동 소재 건물 4억2천5백만이 있으나 금융기관 채무가 2억7천8백만 원으로 신고가 되어 있다.

재선 의원 지난해 평균 신고액 9억7천1백만원

올해 6․1지방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구의원은 6명이다. 재선 의원들이 지난해 신고한 금액은 총58억2천6백만원이다. 1인당 평균 신고액은 9억7천1백만 원이다. 초선 의원들이 평균신고액(병정열의원 제외)은 13억1천 1백 만원이다. 재선의원 대비 26%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초선 의원 평균 재산 신고 13억1천1백만원

올해 6.1 지방선거에서 구로구의회에 입성한 초선의원은 총10명이다. 이 중 변정열 의원의 신고가격이 68억원으로 전체 평균에서 미치는 영향이 크다. 따라서 변정열 의원 재산 신고분을 제외한 9명의 평균 금액은 13억1천1백만 원이다. 하지만 이중 방은경(오류 1․2동, 수궁, 항동)의원의 신고액 7억5천3백만 원 이하 의원이 4명이다. 이들의 평균 신고액은 5억4천만원이다. 나머지 6명은 10억 이상으로 변정열 의원 재산 신고액을 제외한 5명의 평균 신고액은 19억2천 8백만원이다.

구의원 중 변정열 의원 68억으로 최고

구의원 중에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신도림동, 구로 5동의 지역구를 가진 초선 의원 변정열 의원이다. 변 의원은 68억7백9십1만원이다. 이는 초선 의원 평균 13억1천1백만원(변정열 의원 제외 평균)의 5배 많은 금액이다. 변정열 의원의 재산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이다. 부동산 부분에서 어머니 및 손녀 분 까지 포함했기 때문이다.

<한만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