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정옥 교수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석천학술상’ 수상
고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정옥 교수가 지난 10월 20일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석천학술상을 수상했다.
석천학술상은 '소아과학' 교과서를 집필한 석천(石泉) 홍창의 교수의 뜻에 따라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된 우수한 논문 중 1인의 논문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서 수여하는 상 중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
심 교수는 세계적인 학술지 Alimentary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 에 게재된 ‘한국 소아 및 성인 염증성장질환에서 항 종양괴사인자 치료 패턴과 예후에 관한 전국 기반 연구’의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명예를 안았다.
특히 이번 연구의 경우 최근 10년간 국내 소아 염증성장질환이 급증하였고, 성인에 비해 중증도가 높음을 밝혔을 뿐만 아니라, 항-TNF 제제를 조기에 처방받은 경우가 늦게 처방받은 소아에 비해 예후가 양호하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비서구권 국가 중 최초의 연구이며, 국가단위에서의 실증적인 연구로서 소아 염증성장질환의 치료 가이드라인이나 국가 보건의료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연구다.
심 교수는 “먼저 큰상을 받게 도와준 동료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소아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 성인환자에 비해 드문 상황이라 연구부부분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한국 소아 염증성 장질환 코호트 구축 연구’를 통해 소아 염증성 장질환의 임상적, 유전적, 장내 면역적 특성 등 기전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포함하여, 진단과 치료, 예후 예측에 관한 폭넓은 연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정옥 교수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아 소화기질환 전문의인 심 교수는 현재 故이건희 회장 기부금으로 설립된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소아 염증성장질환 코호트 구축’ 연구의 총괄책임연구자를 맡는 등 염증성장질환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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