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2022년 가리봉동 측백나무 제례’ 행사가 11월4일 오전 11시 측백나무 정자마당에서 측백나무제례 추진위원,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주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2022년 가리봉동 측백나무 제례’ 행사가 지난 11월4일 오전 11시 측백나무 정자마당에서 이휘진 측백나무제례 추진위원장(가리봉동 주민자치위원장)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열렸다.
이휘진 측백나무제례 추진위원장은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이웃 간에 화합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매년 가을 ‘가리봉동 측백나무제’를 거행한다”며 “올해는 주민들의 평안과 함께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제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가리봉동 측백나무는 높이 15m, 둘레 2.5m의 수령 500년이 넘은 고목으로 측백나무 중 국내 최고령으로 추정된다. 2004년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됐다.
옛날부터 이 나무에는 마을을 지키는 큰 뱀이 살고 있어 가을 추수기 무렵 제를 올리면 우환을 막아준다고 믿어왔다. 6.25로 중단됐던 제례는 2002년 가리봉동 주민들의 노력으로 부활하게 됐다.
행사는 전통방식에 따라 제례상을 준비하고 강신(향을 피우고 잔에 술을 따라 모사 위에 붓는 행위), 축문낭독, 재배, 음복, 소지(얇은 종이에 불을 붙여 공중으로 날리는 일) 순으로 진행됐다.
‘이태원 참사’ 관계로 5일까지 국민추모기간에 ‘주민 화합 한마당’ 축제를 생략하고 최소 인원만 참석해 제례만 진행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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