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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운 작가·손해일 시인, 제28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출마의 변’

등록날짜 [ 2022년11월03일 19시56분 ]

▲손해일 시인 ▲김호운 소설가

 

 

 

 

 

 

 

 

 

 

 

 

 

 

 

 

 

 

 

 

 

임기 3년의 제28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선거가 내년 1월에 치러지게 된다. 한국문인협회는 시, 소설, 희곡, 평론, 수필, 청소년문학, 아동문학, 외국문학 등 문학 전 장르 회원 1만6천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대 문학단체이다.

 

제 28대 문인협회를 이끌어 갈 이사장 후보로 현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김호운 작가와 국제 P.E.N 한국본부 이사장을 역임한 손해일 후보가 나섰다.

 

◇소설가 겸 수필가 김호운

김호운은 경계의 탐색을 통해 삶의 복합성을 증언하는 장대한 소설을 꿈꾸는 작가이다. 김 작가는 아름답고 따뜻하고 쓸쓸한 필치로 삶과 현실을 암시하는 정점의 언어를 아름답게 들려주고 있다.

 

농부를 멘토로 삼으며 매일 200자 원고지 3장을 쓰기로 했다는 소설가 김호운은 거의 매년 작품집 한 권을 펴낼 정도로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한다.

그의 활동이 더욱 빛을 내는 건 이러한 문학창작 활동에 그치지 않고 우리 문학의 발전과 문인들의 창작 환경 개선을 위한 문학 행정에도 깊이 관여하며 봉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북 의성 출신인 그는 1978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소설부문)에 당선하며 등단한 이래 장편소설, 소설집, 에세이, 인문학서 등 30여 권의 작품집을 펴내는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해왔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국립한국문학관 자문위원,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 이사 등 문단의 중요 직책을 맡고 있으면서 문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탁월한 '문단 행정가'로 알려져 있다.

 

또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기초 단계에서부터 참여했으며, 저작권 신탁단체를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로 통합하는데 깊이 관여하며 창작자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 왔다.

 

그는 한국문학 발전을 위한 비전에 대해 "문학을 존중하고 문인을 존경하는 사회를 이루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문단이 올곧게 서야 하고 창작 활동을 하는 문인들끼리 서로 존중하며 안정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은 문인 개개인의 힘으로는 할 수 없고 문학단체가 앞장서서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아무리 꿈이 있고 희망을 가진다고 해도 이를 실행할 힘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28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에 출마를 결심한 건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혼자서는 할 수 없다. 회원 문인들의 지지가 있어야 하며, 이 일을 실현하기 위해 동반 출마하는 훌륭한 부이사장 후보들과 각 분과 회장 후보자들이 함께하면 이 꿈을 이룰 수 있다. 꼭 이 희망을 실천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호운 소설가와 뜻을 같이하는 후보 예정자들은 부이사장에 동반 출마하는 강정화(시) 구재기(시) 노창수(시) 김민정(시조) 이은집(소설) 장호병(수필) 윤영훈(아동) 작가이다. 각 분과회장에 출마하는 러닝메이트로는 이오장(시) 임성구(시조) 김영두(소설) 김대현(희곡) 강경호(평론) 권남희(수필) 홍성훈(아동) 등이다.

 

◇손해일 시인

손해일 시인 한국문협 이사장 출마자는 인사를 통해 “어두운 밤 하늘에 빛나는 별과 같은 한 편의 작품이 절망과 실의에 빠진 이 시대의 풀잎들에게 희망의 메시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슬 속에서 빛나는 별빛들이 도약의 서막을 예고한다”며 “순수의 이미지로 가을을 점령한 이슬이 단풍을 데려와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물들이고, 세계 곳곳을 향해 변화의 물결을 실어 나른다”며 문인들이 독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이사장은 “제28대 한국문인협회 임원선거에 출마하려는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다”라며 출마 취지를 역설했다.

 

그는 “문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진짜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며, 가장 큰 정신적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또한 “함께 중지를 모아 훌륭한 전통은 계승 발전시키며, 제도적인 개선을 통해 한국문단의 변화와 전진을 이뤄내고자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한국문학 비전 2030’ 슬로건은 한국문학의 미래지향과 항구적 세계화를 지향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며, 그 중심에 문인들의 존재적 가치를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손해일 시인은 1948년 남원출생, 서울대 졸업, 홍익대 대학원 문학박사(1991)학위를 받았다. 『시문학』등단(1978), 시집『떴다방 까치집』등 5권, 평론집 5권 등이 있다.

 

서울대 대학문학상, 시문학상, 소월문학상, 매천 황현문학대상 등 (전)한국현대시협 이사장, 한국문협 이사, 농민신문 편집국장, 농협대 교수 등 (현)한국PEN 명예이사장(35대 이사장 역임), 한국문협 자문위원, 서울대총동창회 이사이다.

 

부이사장 출마예정자 김연수 시인, 정재영 시인, 정유지 시조시인, 박충훈 소설가, 조명제 평론가, 조 한숙 수필가, 박상재 아동문학가 등이다. 분과회장 출마예정자 시분과 박영하 시인, 시조분과 박현덕 시조시인, 평론분과 정신재 평론가, 수필분과 심선경 수필가, 아동문학분과 김봉석 아동문학가이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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