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합동분향소에 이태원 사고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마음안심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정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유가족과 부상자, 일반 국민에 대한 심리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마음안심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현장 구조인력의 심층상담도 적극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3일 보건복지부 이태원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들어 서울광장 분향소, 용산 분향소 등 2곳에서 심리 상담을 지원해온 마음안심버스를 전날 6대로 늘렸다. 구체적으로 △대전분향소 △양산웅산병원장례식장 △전북도청·광주광역시청 분향소 △강원도청 분향소 등이 추가됐다. 마음안심버스는 국가적 재난이 발생할 경우 현장에 신속 투입돼 재난·사고 등으로 심리적 타격을 입은 피해자들에게 심리 상담 및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이태원 사고 통합심리지원단'을 꾸린 국가트라우마센터와 권역별 트라우마센터에서 보유 중인 마음안심버스(5대),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마음안심버스(30대)를 우선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참사의 특성상 생존자나 목격자 외에도 수많은 사람이 충격에 노출됐다는 점을 감안해 심리 지원의 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먼저 소방·경찰 등 사건 현장을 그대로 목도한 구조인력, 재난의료대응팀(DMAT) 등 응급의료에 투입된 의료진 등에 대해서는 소방청, 경찰청, 대한의사협회 등 각 기관이 운영하는 트라우마 관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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