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서울 시내 각 자치구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심폐소생술(CPR) 등 안전교육 확대에 나섰다.
중랑구는 전 구민을 대상으로 무료 심폐소생술 교육을 연중 상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멈췄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돕는 응급치료법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면 하지 않을 때보다 환자의 생존율이 3배 이상 높아진다.
이번 교육은 심폐소생술의 필요성과 방법,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등으로 구성된다.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30분 중랑구 보건소 1층 심폐소생술 교육장에서 진행되며 초등학생 이상 구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도봉구도 초등학생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연중 무료로 운영하며, 교육은 구청 지하 1층 심폐소생술교육장에서 주중(평일) 하루 2회 시행된다.
교육은 전화 도움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방법, 영유아 심폐소생술, 기도폐쇄 응급처치 등 지도와 실습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양천구는 양천생활안전체험교육관에서 구민과 양천구 소재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연중 상시 운영 중인 심폐소생술·외상 응급처치법 등 안전교육을 확대 운영한다.
양천구는 이태원 사고로 급증한 안전교육 수요를 반영해 지역사회로 찾아가는 생활안전교육 회차를 100회 이상 늘려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 안전 지식을 안내하기로 했다. 교육 수강을 원하는 구민은 양천생활안전체험교육관에 예약해 참여할 수 있다.
교육을 마친 수강생은 교육 이수증을 받게 된다. 영등포구는 3일과 10일 구조·응급처치사업의 하나로 관내 자동심장충격기(AED) 관리책임자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을 한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전문 응급구조사가 파견돼 심폐소생술의 이론과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영등포구는 다음 달까지 자동심장충격기 구비 의무기관 64곳을 대상으로 정기점검을 시행한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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