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전적 SSG에 2승4패로 ‘무릎’ ...정규시즌도 2위
이정후 타격 5관왕, 안우진 15승8패-탈삼진 224개 ‘수확’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 11월 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7전 4승제) 6차전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3-4로 패배, 통합전적 2승 4패로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다.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 11월 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7전 4승제) 6차전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3-4로 패배, 통합전적 2승 4패로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다.<사진은 지난 9월24일 고척돔에서 열린 정규시즌 홈 최종전 롯데전 경기후 선수들이 홈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정규시즌 1위 SSG는 이날 승리로 한국시리즈를 4승 2패로 마감하면서 SK를 인수한 지 2년 만에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SK 시절을 포함하면 2007, 2008, 2010, 2018년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역대 네 번째(2007, 2008, 2010, 2022년) 통합 우승이다.
김광현은 2010년, 2018년에 이어 3번째로 마운드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맞았다.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전날 열린 5차전 9회말에 한국시리즈 사상 첫 대타 끝내기 홈런(3점)을 친 김강민이 차지했다. 김강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77표 중 42표를 받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올 정규시즌 80승 62패 2무 승률 0.563으로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제한된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 했다. 준 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매 경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이어갔지만, 1패를 하더라도 쉽게 내어주는 경기가 없었다. 6차전도 사실 실책만 아니었다면, 승부의 향방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를 일이었다.
특히 에이스 안우진과 타선의 핵심 이정후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고, 또 그 안에서 김태진, 전병우, 신준우, 임지열 같은 ‘빅 게이머’가 등장했다. 이렇게 큰 경험을 한 젊은 선수들이 내년 시즌 키움을 이끌게 될 주역이 될 것이다.
특히 이정후는 올해 자신의 전성기를 제대로 보여줬다.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을 올리면서 타율·안타(193)·타점·출루율(0.421)·장타율(0.575) 부문을 모두 석권, 타격 5관왕을 차지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이정후는 여러 차례 강렬한 장면을 남겼다. 팀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동안 연일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안우진도 올 시즌 리그 에이스급 투수로 거듭났다.
30경기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수확하며 탈삼진은 224개를 수확했다. 故 최동원의 223탈삼진을 넘어 역대 국내 선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평균자책점 1위까지 차지했다.
아무튼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 해 본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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