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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기차소릿길 연가 (전자책)

등록날짜 [ 2022년11월18일 22시52분 ]

해운대 기차소릿길 연가 
이정승 희곡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숲길 잔물결 너울대는 해변 기차길 위로 전동열차는 달린다. 물 위로 솟아 난 삐죽삐죽 기암괴석 수석 해초가 붙어있는 바위 바다 냄새 온화한 바람.
  노, 부부는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출발을 보고 있다. 파릇파릇 한 추억들 퍼내도 없어지지 않는 영원한 늪을 마음에 간직했던 곳.
  비단결 수평선 위로 다이아몬드 뿌린 물결들 주름잡는 온화한 바람 미포 청사포를 지난 열차는 달린다. 
  우리는 고향을 찾는데 기찻길은 미래로 가고 있다. 뇌리에 남겨놓고 싶은 해운대 기차소릿길.
 
― <작가의 말> 

  공고와 인문계 고등학교를 보는 사회구조가 지금까지도 차별화되고 있다. 40년 전쯤에는 공고는 집안이 가난한 아이들이 들어가서 졸업하면 취직해서 돈 버는데, 중점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부잣집 아들이 공부를 못 해서 공고에 들어가는 예도 있었다.
  부잣집 셋째 아들인 주인공 역시 좋은 일류고등학교에 시험을 쳤지만 떨어졌다. 사랑하는 인문계 여중생은 인문계 여고에서 서울에 있는 일류여자대학에 입학하고 또 장학생으로 미국유학까지 가는 과정에서 사랑의 힘은 영어단어 몇 자밖에 모르든 남자 주인공을 독학으로 영어회화가 가능하게 하고 미국에 있는 건설회사에 임시직으로 취업해서 이사, 사장까지 가는 지능을 발휘하게 한 촉매제는 사랑하는 여중생이었던 애인으로부터 발생했다.
  자신감과 노력 좌절에 굴하지 않는 의지를 배웠든, 것이다. 성공을 눈앞에 두고 남자 주인공이 운명을, 달리하는 비극을 당 하지만 사랑의 힘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뀌게 하는 힘이고, 사후에까지 사랑을 더욱 결속하는 모습을 보인다.
  서로 배려하고 이끌어주면 따라가는 신뢰와 인내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하며 작품을 엮어본다.

― <기획 의도 및 주요 개요>
         
  동해남부선 부산진역을 출발한 전기 열차를 타고 송정을 향해 오 십 팔 세 동갑내기 부부가 삼십 칠 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김해공항에서 부산진역으로 임의로 가서 열차를 타고 가는 길이다.
  부인은 미국에서 교육학박사가 되었고, 남편은 미국의 건설회사 이사로 있다가 한국에 자매회사를 창설하면서 사장으로 임명받고 들어온다. 해운대로부터 송정에 이러는 해변 주변에는 자신들이 중고등학교 통학할 때 파릇파릇한 젊음 들이 늪으로 되어있다고 했다. 삼 십 칠 년이 지난 지금 그 젊음의 늪을 보고 싶고 그때의 향수에 빠져들고 싶었던, 것이다.
  청사포 미포 덕포 세 포구를 지나면서 기암괴석, 한가득 머금고 있는 수석, 멀게 가깝게 깔아놓은 비단결 같은 수평선 위로 다이아몬드를 뿌린 듯 물결을 주름잡는 엷은 바람 온화한 빛 여전하게 절경을 간직한 자연에 감탄을 쏟으면서 세상과 철길은 변한 것이 없는데 자신들과 철길 주변만 변하는 것 같다고, 얘기한다.
  남자 주인공 김삼수는 해운대역 주변에 살았다. 기장에 미역 장, 대변에 수척의 멸치 배를 가진 집 셋째 아들이고 여주인공 박정숙은 송정역장님 딸이었다. 삼수는 삼 형제 막내로 의지하는 습성이 몸에, 배여 있고, 정숙은 어린 남동생 하나 있는 장녀로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하는 학구파였다.
  삼수 부친이 큰아들 일수는 자신의 사업을 맡겨야 하기, 때문에, 상고를 나와야 하고 두 아들 이수 삼수는 대통령이 못되면 장관이나 국회, 위원이라도 해야 한다고 부산고등학교 시험을 보게 했지만 둘 다 떨어졌다. 실망한 부친은 두 아들 다 공고에 들어가서 졸업하면 둘째 이수는 큰 형을 도와서 사업을 하고 셋째 삼수는 서울에 정유공장 사장으로 와있는 미국인과 결혼한 고모 댁으로 가서 정유공장에 다니게 했다. 정숙은 부산에 일류 인문계 여고를 나와서 서울에도 일류 대학에 들어가 기숙사 생활하면서 공부하게 된다. 이 두 사람이 처음 연정으로 싹이 턴 동기는 중학교 삼학년 때 두 사람 다 학생회장 하면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면서 가까워졌다.
  삼수와 정숙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서울에서 재회는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정숙은 국비 장학생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면서 삼수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절망과 좌절의 순간을 맞는다. 고민 끝에, 미국인 고모부의 도움으로 임시직으로 외국인 회사에 취업은 가능하겠지만 회화가 문제라는 말을 들은 삼수, 여태까지는 의타심이 많고 자신이 똑 부러지게 혼자 한 일이 없는 청년이 일 년 가까운 시간을 열심히 공부해서 회화가 가능하게 되고 미국, 로만 캄파니, 회사에 임시직으로 입사하게 된다. 
  그때부터 독창적인 능력을 발휘하고 항상 정숙과 수준을 맞추겠다는 집념이 회사 정직원에서 이사 한국에 신설하는 자매회사에 사장으로 임명받았다. 정숙은 꿈이던 교육학박사가 되었고 결혼한 두 사람 슬하에 남매도 교육자로 미국에 있다.
  두 사람 거처를 송정에 아담한 양옥집에서 출발한다. 이 집을 지은 사람도 삼수의 중고등학교 동창인 최장수다. 해운대에는 같은 동창이고 한때 정숙을 사랑한다고 공헌하던 한덕수도 X 호텔 사장으로 있었다.
  최장수와 같이 장수 승용차를 타고 해동용궁사 삼성대, 묘관음사 월내 앞바다 해운대 광안대교야경 동백섬 오륙도 유람선 관광 주변 명승지를 두루 둘러본다. 삼수가 회사로 첫 출근 일주일을 남겨놓고 장어 (먹장어) 잡으려 장수와 새벽바다에 나갔다가 배가 전복되어 사망하게 된다. 일주일을 울부짖던 정숙 꿈속에 삼수를 만나고 나서 정신을 수습하는데 그 날 마침 삼수 회사에서 사장은 다른 미국사람이 되었고 부사장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고 오열과 감동 속에서 수락하는 서신을 보내면서 ‘반듯이, 반듯하게 박정숙 이름을 책임 사장에 올려놓겠다는 각오를 다짐한다.
         
― <시놉시스>   


      - 차    례 -     

작가의 말 
기획 의도 및 주요 개요 
시놉시스 

□ 희곡
해운대 기차소릿길 연가  



[2022.11.22 발행. 74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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