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고척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선수가 지난 17일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압도적 득표로 MVP를 차지,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이정후는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107표 중 104표의 지지를 얻어 안우진(2표·키움), 이대호(1표·롯데 자이언츠)를 큰 표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KBO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이정후는 류현진(2006년 신인상·MVP)과 서건창(2012년 신인상·2014년 MVP)에 이어 역대 프로야구에서 신인상과 MVP를 모두 받은 3번째 선수가 됐다.
아울러 부자(父子) MVP 수상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아버지 이종범(LG 트윈스 코치)가 1994년 MVP를 받았는데 28년 뒤 아들 이정후가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정후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 부문 1위에 오르며 2010년 타격 7관왕(타율·안타·홈런·타점·득점·출루율·장타율)을 차지했던 이대호 이후 가장 많은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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