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향 시인의 ‘저문길에’ ‘에음길’이어 3번재 시집 ‘무릎 잠’이 나왔다.
경북 봉화 출신인 김 시인은 서정문학을 통하여 등단했으며, 성남탄천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번 상재한 ‘무릎 잠’은 제1부 시골에 내려온 첫해를 비롯하여, 2부 무릎 잠, 3부 노을 빛 물든 들판에서, 제4부 속으로 흐르는 눈물, 제5부 막다른 곳에서, 제6부 생각아, 제7부 어느 날 문득, 제8부 생각이 자란다 제9부 자서 누가 내인생을 까지 모두 116편의 시가 수록 되어있다.
시인은 일흔 네 번째 삶을 살면서 성찰의 문장이 누군가의 시틋한 시간 속에서 잠시나마 벗어 나길 바라면서 시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김 시인은 ‘인생은 70부터’라고 생각 하며 살고 있다. 그동안 생의 봄은 오긴 왔는데 언제 훌쩍 가버리고 무성한 세월, 한가로이 앉아 춘하추동을 노래하자니 서글픈 기억 밖에 없다고 고뇌한다.
자아는 인생의 물래를 돌리면서 상념에 잠기곤 한다. 그처럼 자연에 벗 삼아서 자연 친화적인 시의 모티브가 되어 자기 성찰의 시로 녹아내리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오영록 시인은 김낙향 시인에 대하여 “서정의 삶이 온전히 녹아 있는 대하이다. 그는 귀향에서 오는 외로움과 적막함을 시로 승화하면서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한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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