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협회(회장 김건중 소설가)에서 지난 12월 30일자로 『한국문학인대사전(韓國文學人大事典)』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김건중 소설가, 김미윤 시인, 김호운 소설가, 문효치 시인, 백시종 소설가, 성기조 시인, 소재호 시인, 손해인 시인, 엄기원 아동문학가, 오세영 시인, 유자효 시인, 이광복 소설가, 이상규 시인, 정목일 수필가, 허형만 시인, 홍성훈 아동문학가, 황하택 시인 등 원로문인을 비롯해서 총 1,200여 명의 정보가 수록됐다.
발행인이자 한국작가협회장인 김건중 소설가는 머리말(발간사)를 다음과 같이 적었다.
아쉬움이 남는 일이었다. 무대에 서거나 상을 매체로 하는 예술인들은 외모와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다. 이에 비해 문학인은 자신
의 글로써, 작품을 통해서만 이름을 알릴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중 문명文名이 높은 문학인은 문학관文學館이 생기고 시비詩碑나 문학비文學碑가 건립되기도 한다. 그러나 문학관 또는 시비나 문학비가 세워지는 문학인은 그리 많지 않은 숫자이다. 무명의 문학인이라고 그 작품이 훌륭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을 터이다. 이런 맥락에서 생각해 낸 것이 본 『한국문학인대사전』이다. 비록 이름은 크게 드날리지 않았고, 개인의 문학관이나 시비 또는 문학비가 세워지지 않았더라도 이 시대를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살아낸 문학인으로서의 이름 석 자는 남겨 두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어려운 작업임을 알면서도 사전 발간을 기획하고 시행하게 되었다. 물론 우리나라 문학인 모두가 참여했으면 더없이 좋았겠으나, 본 기획의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1,200여 분의 문인과 몇 분의 해외작가만 참여했다는 것에 함께하지 못한 큰 아쉬움을 갖는다. 하지만 1,200여 분의 문인 이름이나마 수록할 수 있었다는 데 나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을 큰일을 한다며 격려와 성원을 표하며 원고를 보내 준 문인들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편집과 교정 업무에 최선을 다한 권도희 소설가와 이현실 수필가, 그리고 출간을 맡아 준 지성의 샘 대표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발간사를 접는다.
권말 부록으로 백석 시인, 이광수 소설가, 윤동주 시인, 김소월 시인, 이상화 시인, 정지용 시인, 김영랑 시인, 유치환 시인, 김유정 소설가, 이효석 소설가, 한하운 시인 등 '작고 작가 문학순례' 편이 실렸다.
2022년 12월 30일 초판발행. 590쪽. 정가 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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