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11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SICFF)는 구로구가 아닌 은평구에서 오는 9월14일~21일까지 8일간 열린다. 김미경(가운데 왼쪽) 은평구청장이 31일 오후 4시 은평구청장실에서 김한기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장(가운데 오른쪽)과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양측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폐지 위기에 몰렸던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SICFF)가 오는 9월 은평구에서 열리게 됐다.
(사)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집행위원장 김한기)와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지난 1월31일 오후 4시 은평구청장실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오는 9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열리는 ‘제11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개최와 운영을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날 협약식은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김한기 (사)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양측 관계자 은평구 김희령 교육문화국장, 강봉기 문화관광과장과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윤태균 사무국장, 황혜연 팀장, 그리고 SBS 제작PD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은평구는 예산과 운영 지원을 맡고, 영화제 측은 국제어린이영화제 개최부터 영화 제작 후원 및 상영 지원 등을 맡는다.
은평구는 (사)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가 진행해온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연계 지원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산과 한옥마을, 불광천 등 관내 주요 명소를 담아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는 지난 2013년 시작해 올해 11회를 맞은 국제적 위상을 지닌 영화제다. 지난해 2022년 제10회에는 108개국에서 2,253여 편을 출품하는 등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한 영상축제의 장으로 매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의 은평구 개최와 관련 국제영화제 불모지인 서울 서북 지역의 위상을 제고하고 ‘문화도시 은평’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말하고 “세계 어린이들이 영화를 통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기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장도 “구로구에서 열리던 영화제가 9월 이곳 은평구에서 열리게 되어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축제의 장으로 만들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3년부터 구로구에서 열렸던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GUKIFF)였던 기존 명칭을 2022년 지난해 10회 영화제부터 ‘구로’ 명칭을 삭제하며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SICFF)’로 진행했다. 이와 관련 구로구청은 매년 영화제에 4억 여원의 예산을 지원했는데 2023년도 예산에는 편성하지 않아 영화제 개최에 어려움을 겪자 김한기 집행위원장이 직접 은평구 김미경 구청장을 만나 협의를 통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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