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경찰서(서장 김한철)가 금융기관과 연계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한 결과, 전화금융사기 피해 건수가 전년에 비해 87건(25.4%) 감소하고, 피해액은 58억원(51.1%)이 줄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경찰은 특히 피해액의 경우, 서울시 전체 감소율(18.7%)을 훨씬 웃돌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피의자는 총 262명을 검거해 전년(229명) 대비 14.4% 증가했다. 특히 7월부터 12월까지 152명을 검거, 전년 대비 31%를 더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찰은 금융기관과의 협업과 최신 범행 수법을 겨냥한 다각적인 예방, 홍보 활동이 피해 감소에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로경찰서는 지난해 7월부터 '전화금융사기 근절 총력 대응'을 추진하면서 매주 지구대, 파출소 경찰관이 관내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 전화금융사기 예방 소식지를 배포했다. 그 홍보 효과로, 은행과 우체국 등 금융기관에서의 전화금융사기 의심 신고는 2배 이상 증가했다.(2021년 27건서 2022년 69건)
이외에도 현금 수거책과 전달책이 자주 이용하는 택시회사 등을 상대로 피의자의 행동 특성을 담은 홍보물을 배포하고,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시장과 야구장 등에 범죄 예방 홍보 영상을 송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피해 사례를 보면 ▲2022년 7월 00우체국에서 1억 2천만 원의 대출을 요청하는 고객에게 대출 사유를 확인하여 검찰청과 관련이 있다는 말에 보이스피싱 피해를 의심하여 112에 신고, 피해를 예방했고 ▲2022년 9월 00은행에서 고객이 전화통화를 하면서 4천 5백만 원을 인출 요청하는 것에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니, 경찰관이 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한 뒤 112신고해 피해를 예방했다. 또 ▲2022년 9월 택시기사가 승객이 목적지를 여러 번 변경하고, 쇼핑백을 소지하고 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고 112신고, 전화금융사기 피해자로부터 피해금 2,900만 원을 전달받은 현금수거책을 검거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한철 구로경찰서장은 "금융기관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피해를 예방하고 범죄자들을 다수 검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사기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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