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자체가 詩같이 살아온 한병진 시인이 첫 시집 ‘빨간 우체통’을 출간했다.
한병진 시인은 뇌성마비 장애로 어린 시절 겪어야했던 힘들었던 부분들과, 어린 마음에 응어리가 되었을 순간들도, 스스로 이겨내는 신념으로 가득한 불굴의 시인이다.
‘빨간 우체통’은 1, 2부로 나눠 모두 75편의 주옥같은 시가 수록했다.
제1부에는 ‘사계절의 삶’ 주제로 △봄이 오는 소리 △오월의 장미 △8월의 꿈꾸는 사랑 △낙엽의 노래 △겨울 江가에서 등 39편이, 제2부에서는 ‘삶과 사람’에서 △삶의 흔적 △산다는 것 △사나이 눈물 △사람속은 알수 없다 등 한 시인이 살아 오면서 느낀 36편이 실려졌다.
한병진 시인은 ‘작가의 말’에서 “학창 시절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해서 문인의 길을 걸어와 글을 쓰는 동안 자연과 인간의 삶을 배경 삼아 장애로 인한 아픔을 승화시키는 시간들이 문학이라 생각하며 척추사고로 인한 통증과 싸움에서 책과 글쓰기로 통증을 잊으며 살아왔다”고 회상하고 “아픔과 사랑의 삶을 기록한 나의 첫 시집을 세상에 내어놓으려 하니 감사한 마음과 무거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썼다.
김옥자 ‘문학광장’ 발행인(문학박사)은 서평 추천을 통해 “한병진 시인은 아픔을 친구처럼 다독이며 보석처럼 아끼고 이겨내는 방법을 안다. 그 아픔이 크면 클수록 마음이 넓어지고, 세상을 한없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시인. 어느 누군가의 힘든 부분을 오히려 감싸주고 다독일 줄 아는 시인. 수많은 역경 속에서 둥글어진 조약돌처럼 힘들었던 마음의 무게를 시에 안주하며, 시가 삶의 전부인 한병진 시인은 참 마음이 따뜻한 시인이다”고 썼다.
한병진 시인은 전북 임실 출신으로 한국솟대문화 3회 추천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학세상에서 시와 수필로, 그리고 문학광장에서 시로 등단 신인문학상을 수상 했다. 한 시인은 또 문학광장 황금찬 문학상 수필부문 대상과 경기도 장애인 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 시인은 문학광장 이사 겸 카페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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