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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타 (전자책)

등록날짜 [ 2023년04월08일 17시30분 ]

황홀타 
이영지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신학을 하면서 황홀하게 느끼는 일이 일어났다. 히브리 글자를 들여다보면서 우리글이 살아나와 황홀 타. 이 밤에 한밤에 들리는 비 소리다. 음악소리이다. 황홀 타. 소곤소곤 컴퓨터 두드리는 소리이다. 소곤소곤 들리는 소리에 귀를 대면 시를 쓰고 싶어진다. 황홀 타. 제목을 정하고 싶어진다. 이야기를 하고 싶어진다. 황홀타. 내 몫의 하나님의 사랑반달 행복 찾기 황홀타. 
  성경은 깊디깊은 샘물을 눈. 눈이 내리는 밤이다. 눈이라는 우리말은 히브리어에서 찾아진다.  ןוּנ 물고기 두 마리다. 가운데 이미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וּ우가 들어가 있다. 물고기 안에 물고기다. 발음부호가 아닌 자음만으로 쓰면 ו 이음표다. 물고기와 물고기가 이어진다. 이음표가 못 모양이다. 물고기와 물고기가 이어진 몸에 못이 박힌 손발에 못을 박고 나무십자가에 달려 하늘 높이 여호수아의 아버지는 이름이 눈ןוּנ이다. 발음부호를 안 부치면 물고기와 물고기다.
  사람에게 눈이 있다. 시인 눈에 영원이미지가 보인다. 내 마음에 하나님이 보여 황홀타.
 
―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한밤에 들리는 비 소리 
사랑반달 행복 찾기 
감청하늘이 꽃이 되어 
짙푸른 하늘 너를 풀어 
네 가슴에 물이 될 
한 손이 모자라 
푸른 항아리 
향기물이 무리로 
꽃이 맘껏 앉더라 
입으로 머리로 가슴으로라 
하하 좋아라 싸 비비며 
이순신 
밤을 익혀 
꿈을 꾸라 날자 
시인 

제2부 황홀타
황홀타 
어쩔 수 없었네요 
산 따러 가는 날 
하얀 웃음 
방아가 돌아간다 
단풍나무 
답을 쓴다 
얼음의 고백 
풀빛에 말 건다 
봄 내음을 낚으네 
쬐끔한 먹이 하나로 
이리 와 봐 
겨울은 꿈을 단다 
봄 되길 만들 길에서 
기쁨 들어 보리다 
눈 줄로 줄줄줄 봄이 오려 
봄을 줍고 또 황홀타 
하얀 줄 얼음무늬로 

제3부 햇빛 황홀
햇빛 황홀 
햇빛이 비쳐오면 사랑이 황홀타 
봄 알 
사랑 즙 
햇빛 들어 살려줄 황홀타 
햇빛 새 
눈물보다 아리아리한 황홀타 
새해엔 행복하라 
사랑 꽃 
사랑하면 사랑 힘 나온다 
흰 눈이 빛날 때는 
사랑이 짙을수록 초록도 황홀타 
사랑이 둘레둘레 
눈 나라 하얀 꽃은 
사랑이어 
동백꽃 필피리피리 
겨울 꽃을 와보라 
흰  눈과 하얀 꽃이 어울려 

제4부 살아야 별로 뜨지
살아야 별로 뜨지 
봄 가슴 열어놓으면 
행복이 몽울몽울 
시메산 진달래 
진노랑 둘 
햇빛꽃밭일 
가만히 귀 기울이면 
그대볼우물 
편지 비 
이렇듯 웃어주니 
눈 들고 봄을 여는 
너랑나랑 
그리웁다 
풀 잎 감아 
내립니다 
랑 
점점점 - 나비 
두 눈 나비 - 나비 



[2023.04.01 발행. 87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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