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8~29일 오류동역 북광장서 각계 인사. 주민 등 3천여명 참여
전시, 공연, 장터, 체험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 즐겨
인천 제물포와 한양 도성을 오가는 중간 지점이었던 오류골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제1회 ‘오류골 주막거리 객사전’이 지난 4월27일~28일 이틀간 오류동역 북쪽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첫날인 28일 오후 7시 개막식에는 이계명 구로문화원장, 문헌일 구청장, 이인영 국회의원, 곽윤희 구로구의회 의장과 시-구의원, 예술문화 단체장, 주민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처음 열린 주막거리 객사전은 전시마당, 공연마당, 장터마당, 체험마당 등 재미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제공했다.
사물놀이, 한국무용 등 풍성한 전통문화 공연과 품바 공연과 전국 각지 특색 있는 막걸리 시음과 막걸리 만들기 체험도 진행됐다. 또 새끼줄 공방 체험, 가훈 쓰기, 전통악기, 한복 체험 등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활동도 다양하게 펼쳐졌다.
축제 기간 동안 옛 모습을 재현한 초가와 객사, 청사초롱 등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쌓기도 했다. 주막을 재현한 먹거리장터에서는 국밥, 전 등을 먹으며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개막식에서 미스트롯 시즌1 출신 가수 정미애가 출연해 축하공연을 펼치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기도 했다.
이계명 구로문화원장은 개막전에서 도포 차림에 갓을 쓰고 무대에 올라 “여행자 쉼터이자 만남의 공간이었던 오류골 주막거리 객사를 재현하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며 “처음 열리는 ‘주막거리 객사전’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축사에 나선 문헌일 구청장도 도포 차림에 갓을 쓰고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이들이 쉬어가던 길목의 오류골 주막거리 이야기를 담은 ‘주막거리 객사전’이 처음으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의미있고 기쁘게 생각 한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구로만의 이야기를 담은 행사들이 지속 될 수 있도록 저와 구로구도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류동에 있는 ‘오류골 주막거리’는 마을 이름이자 거리 이름으로 옛날에는 주막이 있었고 관리나 사신들의 숙식을 제공하던 객사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서울과 제물포의 중간 지점으로 청일전쟁 이전에는 청국사신이나 고위 관리가 쉬어가던 객사였으며 이 근처에 주막거리가 형성되어 있던 자리’라고 쓰인 표지석이 남아 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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